▲스포츠 마케터 이태경 이사
2017년 현재 국내 피트니스 시장을 더 이상 낙관적으로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시설물의 포화상태를 꼽을 수 있으며, 스포츠센터는 전문 샵으로 대형화에서 소형화 되어가고 있다. 그 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다양하며 간단하게 그 원인을 이야기 해보고자한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주거공간 피트니스센터의 등장이다. 2010년 이후로 합법이 되어 아파트 내 헬스장, 피트니스센터가 없는 곳 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렴한 시설 이용료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단지 내에서 운동하는 회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집 앞 헬스장 보다 더 가까운 우리 집 안 헬스장을 찾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독립하는 소형 센터의 증가이다. 학교나 스포츠센터에서 얕게 운동을 배우고 전문적이지 않은 지식으로 PT, 필라테스 등 소규모 시설로 독립 하는 사업장이 증가하였다. 이런 구조가 몇 년 동안 반복되면서 많은 사설 소규모 시설이 폐업을 하였고 일명 “먹튀 헬스장”이라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공공체육시설. 사진 제공 = 이태경
세 번째 원인으로는 공공 체육 시설의 증가이다. 이 시설은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 또는 공공단체가 국민의 체육 활동 증진을 위해 운영되며 마을 체육시설과 각 시•도 소관 체육관 수영장 등이 이곳에 포함된다. 또한 주거공간 피트니스센터와 같이 저렴한 사용료와 상황에 따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보유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다.
마지막 원인은 경제 불황이다. 헬조선이라 불릴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경제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흔히 볼 수 있는 국민 월평균 소득 기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어떤 기준의 평균인가”, “나는 평균 이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경제 불황은 피트니스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소비자의 눈높이 또한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보다 더 저렴하고 나은 서비스를 바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찾아 해결하지 못한다면 경제 불황 속 그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헬스장도 카페처럼 프랜차이즈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헬스장들은 사라지고 살아남지 못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