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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다문화가정 청소년 자살 시도율 높아, 원인은?

등록일 2017.02.15 15:43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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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이 많이 유입되면서 중고등학교에서 다문화 가정 학생의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중고생 다문화가정 자살 시도율이 한국문화 가정 학생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가정의 경제 수준ㆍ학업 성적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팀은 (정부가 실시한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원자료 바탕) 다문화가정 청소년 617명을 포함하여 전국 중고생 6만 6,919명의 음주ㆍ흡연ㆍ우울ㆍ자살 시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한국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서 특성'의 연구결과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회ㆍ경제적 수준이 중ㆍ상위권에 속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은 15.1%로, 한국문화가정 학생 26.8%보다 낮았다. 학업 성취도에서도 상위권 비율이 한국문화학생은 12.3%이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은 9.3%에 그쳤다.

폭력 경험률도 다문화가정 학생이 6.8%로 한국문화가정 학생(2.3%)의 세 배에 달했다. 폭력 경험률은 ‘최근 12개월간 친구, 선배, 성인에게 신체적 폭행ㆍ협박ㆍ따돌림 등과 같은 폭력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1번 이상'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현재 흡연율도 다문화가정 학생이 13.3%로 한국문화학생(8.4%)보다 높았다.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로 계산했다. 2015년 현재 다문화가정의 학생 수는 8만 3,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21.7% 증가했다. 국내 전체 학생의 1.4%에 해당한다.

우울감 경험률ㆍ자살 생각률에선 다문화가정과 한국문화가정 학생 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최근 12개월간 자살 시도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을 때, 자살시도율이 다문화가정 학생은 5.4%로, 한국문화가정 학생(2.7%)에 비해 두 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은 일반 학생이 사춘기에 겪는 일과 외국인 부모로부터 학습된 문화와 한국문화 사이의 차이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며 “유년기에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부모의 영향으로 언어발달이 늦어진다. 이는 이후 학습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ㆍ우울ㆍ불안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의 국적이 서로 다른 경우 아이는 두 문화 사이에서 어느 쪽의 언어ㆍ가치관ㆍ생활태도를 수용할지 힘들어하고 이로 인해 부모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다문화가정 학생이 단일문화가정의 학생에 비해 훨씬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최 교수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기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울ㆍ자살사고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흡연ㆍ음주 등 일탈 행동의 위험성을 높인다”며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의 흡연은 자살시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행위로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ㆍ금연 교육 등 조력 프로그램의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나은 기자 (ne.kim@ggjil.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등록 2017-02-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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