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국가대표 선발전 세미나가 7/3일에 열린다. 국가대표와 IFBB 자격을 가진 프로 선수들이 나선다. 선수들의 무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개성이 살아있는 선수들은 대회에 대해 무대 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고취된다. 짧은 머리가 매력인 비키니의 민혜정 선수(SS스포츠탑팀 소속)를 만나봤다.
NFC에는 어떠한 컨셉으로 나가실 계획인가요?
민혜정(이하 민) : 제가 원래 대회 때마다 머리를 길게 하고 나갔었거든요. 이번에는 색다르게 머리를 짧게 한 번 나가볼까 해서 고려 중에 있어요. (머리를 길게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 비키니 종목 특성상, 해외선수들 경우에도 근육이 있으면서 여성미를 상징하기 위해 머리를 길게 해서 대회를 많이 나가더라고요. 머리가 짧은 것보다 길게 하는 것이 여성미를 발산하는 데 좋지 않나 해서 길게 나갔었어요. 그런데, 다들 머리가 되게 어색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요즘에는 또 걸크러쉬다 보니 머리를 짧게 해서 나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비키니 색깔 같은 경우, 긴머리를 블랙으로 해서 금색 비키니로 갈려고 했어요. 머리가 짧은데 밝은색을 입으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머리는 밝게 비키니는 어두운색으로 하려고요.
본인의 강점과 어떤 라인을 살리고 싶으신지?
민 : 어깨라인이랑 복근이요. 복근이 식스팩이 아니라서 확실히 빼서 어깨라인과 복근을 중점적으로 살리고 싶어요. 복근에 더욱 신경 쓰는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인 것 같아요. NICA 대회 때는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도 많이 먹고 나갔었거든요. 얼굴도 부어 있었고 메이크업도 제대로 한 상태였어요. 몸도 지방이 다 빠지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이번에는 완벽하게 저 자신을 갖추고 나가면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즐기지 않을까 해서 지방을 타이트하게 빼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회에 대비하여 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민 : 저 같은 경우, 대회가 있으면 하루에 운동을 3~4번은 하려고 해요. 밤에는 집중을 못 하는 스타일이라 오전에 하거든요. 공복에 유산소 운동하고 밥 먹고 쉬었다가 웨이트, 유산소하고 수업 후에 오후에 한 번 더 해요. 잠자기 전에 한 번 해야 되는데 기본으로 3번은 해요. 제가 어렸을 때 육상선수였거든요. 웨이트도 하지만 달리거나 유산소운동 비중을 많이 두는 것 같아요. 작년에 대회 나갈 때는 힙업 위주로 스테퍼 운동을 많이 했어요. 이번 NICA 때는 어깨와 등 운동에 집중해서 하복부와 엉덩이 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쳐지더라고요. 이번 대회는 골고루 하되 하복부 쪽에 지방을 빼지 못해서 하체 위주로 하려고 해요.
육상을 하셨다고 했는데 육상은 언제 하셨나요?
민 :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선수를 하고 있었고요. 중학교 때는 테니스, 고등학교 때는 태권도, 합기도 하고 대학교를 경호학을 전공하면서 태권도랑 유도를 했어요.
육상을 할 때도 웨이트를 해야 하잖아요. 어떤 운동들을 하셨죠?
민 : 저 같은 경우에는 스쿼트를 많이 했어요. 횟수나 무게를 채운다는 것보다 멈춘 상태에서 오랜 시간 버티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지근이나 속근 등 발달되는 경우가 다르긴 하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버티는 것과 같은 지근이 약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운동에 대한 지식이 늘었잖아요. 지금이랑 그때는 어떻게 다른 것 같아요?
민 : 그때는 잘 모르고 운동을 했었던 것 같아요. 운동을 좋아해서 이 운동, 저 운동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4~5년하면서 회원들을 많이 만나보니 운동이 되야하는 부위도 다르고 사람마다 근육 발달된 부위가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웨이트 시작했을 때 무게 위주로 보디빌딩식 운동을 많이 했어요. 종목별 선수마다 필요로 하는 발란스나 근육의 크기가 있잖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제 허벅지는 더이상 사두가 굵어지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웃음) 뒷쪽 햄스트링, 힙 위주로 하려고 하고 있어요.
푸른잎 스튜디오 쪽으로 촬영을 진행도 하시면서 모델 활동도 하셨는데요. 앞으로 모델 쪽으로 더 활동하고 싶으신지, 선수를 더 하고 싶으신지?
민 : 이번에는 아예 선수를 안 하려고 했어요. 너무 많은 대회가 생겨나고 너무 많은 선수들이 생겨나니깐요. 그리고 저는 선수해야지 라는 생각이 없었어요. 회원분들께 트레이너로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한 두 번 정도 대회를 나갔었는데 이렇게까지 나갈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 한 두 번 정도는 동기부여를 위해서 뛸 생각인데 치우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무대를 나가면 관객들이 응원하고 호응해주잖아요. 무대에서 에너지를 얻으시는지, 무대는 어떠신가요?
민 : 너무 즐겁죠. 첫 대회를 나갔을 때는 몰랐어요. 싱가포르 머슬마니아를 외국 선수들과 뛰고 나니 마인드가 바뀌고 너무 즐거운 거예요. 파티, 축제같은 분위기였어요. 그 후에 NICA대회를 나갔어요. 저는 무대 뒤에 나는 프로탄 향을 맡으면 흥분이 되더라고요. 너무 신나고 즐거워서 무대 나갔을 때는 호응도 재밌고 그냥 재밌는 것 같아요.
해외대회와 국내대회는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 것 같아요?
민 : 해외대회는 선수들이 오픈마인드에요. 무대 뒤에서 즐기고 놀면서 대화도 하고 엄청 즐거운 분위기에요. 무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분위기가 '잘했어!' 하면서 서로서로 응원해요. 국내 대회는 아직 눈치 보기 급급한 것 같아요. 서로 쭈뼛쭈뼛하고 긴장되는 분위기가 큰 것 같아요. 해외대회도 자주 나가고 얘기를 많이 하는 선수가 있어요. 그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1등이 뭐가 중요하냐고, 네가 대회를 출전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대회를 즐긴다고 생각하라며 얘기해 주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문화는 아닌 것 같아요.
첫 대회는 어떤 대회인가요? NFC가 올해 마지막 대회인가요?
민 : 첫 대회는 작년에 머슬매니아, 싱가포르 머슬매니아, NICA가 세 번째 대회입니다. NFC가 올해에는 마지막일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달라요. 대회를 나간다고 해서 오랜 시간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대회가 끝나고 나서 살이 확 쪄버리면 자신이 감당이 안 되잖아요. 유지하다가 이번에 이 대회를 이러한 모습으로 준비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나갈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운동을 하셨잖아요. 운동하면서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온 것 같나요?
민 : 운동이라는 게 긍정적인 것 같아요. 제가 솔직히 잘하는 것도 운동이고 하고 싶은 것도 운동이고 좋아한는 것도 운동이에요. 세 가지가 맞아 떨어지기가 힘들데요. 저는 운동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승부욕과 끈기를 가지고 인내하는 점을 많이 기를 수 있었어요. 무도 같은 경우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배울 수 있었고요. 웨이트는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는 것을 배웠죠. 하루의 삶이 건강해진달까. 제가 원래 술을 엄청 좋아했어요. 삶이 바뀌니깐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술을 안 먹어요. 스스로 절제하는 것도 배우게 됐죠.
싱가포르를 대회에 출전하셨다고 했는데, 영어를 하실 수 있나요?
민 : 제가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원래 성격 자체가 활발하고 다른 사람이랑 노는 것을 좋아해요. 회화 정도는 아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하니깐 되더라고요. (웃음) 신기한 게 그 사람들이 한국말을 모르고 저도 영어를 잘 모르지만, 뜻이 통하니까 대화가 되더라고요. 같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NICA 대회 때도 '열심히 하셨죠? 즐겨요!' 하면서 해서 그런지 국내에서도 이런 마인드로 임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대회 출전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신지?
민 : 앞으로 계획은 '좀 더 좋은 몸을 만들자'가 제 목표고요. 지난 대회보다 다음 대회 때 더 나은 몸을 만들자는 계획이 있고요. 꿈은 좋은 성적을 거둬야죠. 1등이 다가 아니지만 1등을 해봐야죠.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오랫동안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승부욕이 없지는 않아서(웃음) 1등은 해야겠다는 포부를 비추는 바입니다.
승부욕을 강하시다고 하셨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 것 같나요? 자신을 상대로 했을 때 더 강해지시나요?
민 : 네. 다이어트 자체가 다른 사람을 상대로 하기보다는 스스로 이긴다는 마인드로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안현준 선수랑은 같은 클린핏 소속이신데요. 안현준 선수랑은 어떠한 친분이 있으신가요? 안현준 선수는 어떠한 트레이너, 선수인 것 같아요?
민 : 클린핏 오픈맴버로서 동거동락하면서 쌓아왔죠. 1년 정도는 같이 계속 함께한 것 같아요. 트레이너로서 회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의지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안현준 선수 회원분 같은 경우는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만큼 의지가 많이 되고 동료로서 오빠로서 선수로서 저도 의지를 많이 했었거든요. 선수로서는 무대에 올라가면 남자 선수들은 더 힘든데 옆에서 보면 멋있어요. 또 남자들은 웨이트 위주로 하고 유산소 잘 안 하잖아요. 하기 싫은데도 대회 준비할 때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럴 때 보면 의지가 강하구나라고 보여요.
본인은 어떤 트레이너라고 생각하세요?
민 : 저 같은 경우는 친구 같은 트레이너?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클라이언트로 대하면서 운동을 가르치지만, 모두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트레이너 같아요. 안현준 선수 같은 경우 오빠, 아빠, 남자친구 이런 역할이지만 저는 친구 같아요.
좋은 성적이 나와서 국가대표가 된다면?
민 : 와, 그건 정말 생각만 했거든요. 사람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홍콩 대회까지 나가게 된다면 지금의 노력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될 것이고 그에 걸맞게 다른 사람에게 내보여지는 것도 무시를 못하니깐 그에 걸맞게 운동을 하고 행동을 해야될 것 같아요. 홍콩대회를 나간다면 압박감은 있되, 무대에서는 즐길 거에요.
민혜정 선수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이번 NFC에 대한 모습이 기대된다. 인터뷰에서 등장한 안현준 선수는 다음 편에서 공개된다.
[NFC 국가대표선발전 출전자 인터뷰] 피지크 유주환 선수!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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