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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비만율ㆍ영양 상태, 사는 지역에 따라 달라

등록일 2016.11.25 10:4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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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 검은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의 사장성어는 건강에서도 해당된다.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면 좋은 영향을 끼치듯,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거주지역 주변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음식점이 많이 분포하면 비만율과 영양 상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사람은 2008년 남성 34.9%, 여성 14.1%에서 2014년 남성 41.9%, 여성 22.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음식점 증가율을 보면 2010년에서 2014년 새 불건강음식점에 속하는 체인형 편의점은 1만7919곳에서 2만 6,874곳으로 50%, 제과점업은 1만 3,883곳에서 1만 6,496곳으로 18.8%,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음식점업은 1만 2,774곳에서 1만 4,630곳으로 14.5%, 치킨 전문점은 2만 7,782곳에서 3만 1,529곳으로 13.5% 증가했다.

최근 실험결과를 통해 불(不)건강음식점 수에 많을수록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지방ㆍ나트륨ㆍ칼로리 섭취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건강음식점 수가 많은 곳 주민의 비만율이 1.7배 높았다. 여기서 불건강음식점엔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을 많이 판매하는 체인형 편의점, 제과점,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ㆍ치킨 전문점이 포함된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한성림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와 통계청의 2013년 전국사업체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전국의 성인 남녀 9,978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거주지 주변의 식품환경과 비만의 관련성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실제로 거주지 주변 1마일 이내에 1개 이상의 패스트푸드점이 있으면 패스트푸드 섭취가 증가했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있다. 거주지 주변에 패스트푸드점이 많을수록 비만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반대로 채소ㆍ과일을 파는 식품점이 거주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많이 분포할수록 비만 발생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 교수팀은 전국 사업체 조사 자료를 이용해 전국의 동ㆍ읍ㆍ면별(3,482곳) 불건강음식점의 수에 따라 저ㆍ중ㆍ고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동ㆍ읍ㆍ면 내 불건강음식점의 숫자(0~7곳)가 가장 적은 곳을 저 그룹, 중간(8~30곳)인을 중 그룹, 가장 많은(31~244곳) 곳을 고 그룹으로 분류했다.

불건강음식점이 많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지방ㆍ나트륨ㆍ티아민(비타민 B1)의 섭취가 높았다. 고 그룹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5.8g로 저 그룹(44.4g)보다 많았다.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도 고 그룹(4,143㎎)과 저 그룹(3,950㎎) 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불건강음식점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라면(컵라면 포함)ㆍ단팥빵(호빵ㆍ크림빵 포함)ㆍ피자ㆍ햄버거(샌드위치 포함)ㆍ돼지고기 탕수육(돈가스 포함)ㆍ치킨ㆍ액상 요구르트ㆍ스낵 과자ㆍ쿠키(크래커 포함)의 주당 섭취 빈도가 높았다.

불건강음식점 수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비만 위험은 불건강음식점 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에 비해 1.7배 높았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불건강음식점 수가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은 건강하지 않은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지방ㆍ나트륨의 섭취도 더 많고 비만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비만과 영양 섭취에서도 지역사회ㆍ가정ㆍ음식점ㆍ학교ㆍ직장ㆍ미디어ㆍ정보 등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환경, 즉 식품 환경(Food environment)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이다.

식품 환경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드러나므로, 외식을 줄이는 편이 좋다. 또한, 주변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가거나, 식사하더라도 건강한 재료를 다루는 식당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나은 기자(ne.kim@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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