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 판단을 받은 청소년은 정상 체중의 청소년보다 외식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연지영 교수가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총 1,137명 청소년을 대상으로 '간식 섭취와 과체중ㆍ비만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대상 청소년의 하루 평균 간식 횟수는 정상 체중 학생이 과체중ㆍ비만 학생보다 많았다. 정상 체중 학생 경우, 12∼14세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의 주당 생과일 섭취빈도가 4.46회로 정상 체중 여학생(6.19회)보다 적었다.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은 요구르트(0.94회), 생과일(0.46회), 딸기(0.62회), 참외(0.42회)의 주당 섭취빈도가 정상 체중 여학생에 비해 적게 섭취했다.
연 교수는 논문에서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 식이섬유를 함유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한 경우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놀랍게도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은 간식으로 아이스크림ㆍ탄산 음료를 상대적으로 덜 찾았다. 15∼18세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의 하루 아이스크림ㆍ탄산 음료의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각각 1.81회ㆍ1.12회로, 정상 체중 여학생(각각 2.55회ㆍ1.79회)보다 적었다.
반면, 12∼14세 남학생의 경우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주 2회 이상 섭취 시 과체중ㆍ비만 위험률이 11%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요구르트를 주 4회 이상 간식으로 섭취하는 12∼14세 여학생은 가장 적게 먹는 또래 여학생에 비해 과체중ㆍ비만 위험률이 12.5배나 높았다. 15∼18세 여학생에선 튀긴 음식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과체중ㆍ비만 위험이 높았다.
이를 통해, 남녀별로 음식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알 수 있으며, 청소년기에 보호자의 관리로 식단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