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은 과도하지 않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에 비해 구강 증상을 1.8배 더 빈번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인터넷에 몰두 하다 칫솔질 등 구강 건강을 위한 행동을 소홀히 한 탓으로 여겨진다.17일 KOFRUM에 따르면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정신과 전문의 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7만3238명의
원자료를 토대로 인터넷 중독과 구강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연구 결과 인터넷 중독 수준인 청소년은
적정 인터넷 사용 청소년에 비해 칫솔질을 40%가량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횟수도 11% 적었다.
반면 스스로 자신의 구강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1.6배 높았다. 구강 증상 경험률도 인터넷 중독 수준의 청소년이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과도한 인터넷 사용이 칫솔질 횟수를 줄여 청소년의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사와 치아 건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 중독 외에 흡연ㆍ음주ㆍ학교폭력 등이 청소년의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 연구에선 음주
청소년의 구강증상 경험률은 비(非)음주 청소년의 1.3배, 흡연 청소년의 구강증상 경험률은 비흡연 청소년의 1.2배, 하루 인터넷
사용시간이 7시간 이상인 청소년의 구강증상 경험률은 인터넷 1시간 이내 사용 청소년의 1.3배였다. 학교폭력을 3∼4번 경험한 청소년의
구강증상 경험률은 학교폭력 미경험 청소년의 1.5배였다. 또 다른 연구에선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의 건강한 수면습관을
위협하며, 심리적 문제를 일으켜 신체ㆍ구강건강과 직접적 관계가 있는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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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17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