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이 즐겨 먹는 음식 중 김치를 제외한 반찬류 외에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음식으로는 '풋고추 된장 무침'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나트륨이 가장 적은 반찬은 '시금치 무침'이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15년 4~6월에 서울 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에 위치한 반찬가게에서 포장 판매되는 조림류 8종(38건)ㆍ무침류 7종(34건)ㆍ나물류 7종(20건) 등 모두 22종(92건)의 반찬을 직접 구매하여 나트륨ㆍ칼륨 함량과 식중독균 검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서울지역 유통 반찬류의 나트륨 · 칼륨 함량 및 식중독균 오염도 조사'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찬은 풋고추 된장 무침(1,763㎎)이었고 순차적으로 멸치조림(1,419㎎), 파래무침(1,348㎎), 쥐치포조림(1,128㎎), 깻잎무침(1,101㎎), 콩조림(1,01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6개 반찬은 모두 100g당 나트륨 함량이 1,000㎎을 초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풋고추 된장 무침은 고추에 함유된 된장 때문이며, 멸치조림과 파래무침은 원재료가 바다에서 채취되는 식재료므로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해산물이 원재료인 음식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세척해야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2종의 반찬류 중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최저인 것은 384㎎을 함유한 시금치나물이었다. 시래기나물 (457㎎), 고사리나물 (472㎎), 도라지무침 (494㎎) 등도 상대적으로 나트륨이 적은 반찬으로 분류됐다.

반찬류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나물류 192~310㎎, 무침류 179~405㎎, 조림류 175~284㎎이었다.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하면 나트륨 함량이 최고인 반찬은 파래무침으로 405㎎였으며, 최저인 반찬은 진미채 조림 175㎎이다.

연구팀은 나트륨의 체외 배설을 돕는 칼륨 함량도 함께 검사했다. 반찬류 중 100g당 칼륨 함량 최고는 820㎎을 기록한 콩조림이였다. 시금치나물(655㎎), 파래무침(490㎎), 무말랭이무침(482㎎)도 상대적으로 칼륨 함량이 높은 반찬에 속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콩조림과 파래무침은 칼륨과 나트륨 함량 모두 높은 반찬으로, 콩조림을 만들 때 간장 등 양념류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파래는 충분히 세척한 뒤 조리에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반찬류 중 100g당 칼륨 함량 최저는 고사리나물(44㎎)이고, 콩나물과 시래기나물의 100g당 칼륨 함량도 모두 100㎎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