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남성 술 섭취량이 1954년 이전 출생 남성 혹은 1964년 이후 출생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음주를 통한 칼로리 섭취는 또래 남성의 1/7 정도에 불과했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령 친화 식품 활성화를 위한 과제 및 정책 방향'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주최로 열렸으며,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초빙연구위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 5기ㆍ6기(2014년)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주류 섭취 절제 등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 발표했다.
1946년~1965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남성의 10대 다소비 식품 3가지 중 하나가 주류였다. 하루 98.5g로 2위 소주, 맥주 95.6g, 막걸리 79.7g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6위 돼지고기( 41.8g), 7위 우유(41.5g)보다 세 종의 술을 더 많이 즐긴 셈이다.
1942∼54년생 남성의 경우 10대 다소비 식품 중 막걸리(79.1g) 3위, 소주(76.1g) 4위, 맥주(36.8g) 7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막걸리 섭취량이 많고 맥주를 상대적으로 덜 마신 것이 베이비붐 세대 남성과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1941년생 이전 남성에선 소주(4위, 39.2g)와 막걸리(6위, 31.5g) 등 두 종의 술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맥주는 11위(20.6g)에 그쳤으며, 주량도 훨씬 적었다.
김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이 하루에 술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350㎉였으며, 1942∼54년생 남성은 약 250㎉이나 1964년 이후 출생 남성의 약 300㎉보다 높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겐 맥주가 42.5g로 5위를 기록했으며 한 종만 10대 다소비 식품에 포함됐다. 이들은 3위 우유(50g)를 맥주보다 더 많이 마셨다. 1942∼54년생 여성과 41년 이전 출생 여성에선 20대 다소비 식품에서도 술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김 연구위원은 “여성의 음주량은 나이가 젊을수록 많았다”며 “1964년 이후 출생 여성의 음주량이 베이비붐 세대 여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탄수화물을 제외한 모든 영양소를 확실히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5세 이상 노인의 영양소 섭취는 65∼74세 노인의 70∼80%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수준이 낮거나 읍ㆍ면 등의 지역에 거주하거나 잦은 결식, 저작에서 느끼는 불편함, 독거노인 등의 경우에서 영양소 섭취 상태가 떨어졌다”며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의 영양소 섭취 상태는 양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