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섭취를 줄이면 밤에 화장실을 빈번하게 가는 야뇨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소금 다량 섭취가 야뇨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대학 마쓰오 토모히로 교수팀은 소금 섭취를 하루 2.7g 정도만 줄여도 야간뇨 횟수가 40% 감소하고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며 2017년 유럽 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혈압ㆍ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소금을 하루 5g 이하(나트륨으로 하루 2g 이하)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마쓰오 교수팀은 야뇨증을 갖고 있으면서 평소 남자는 하루 8g 이상, 여성 경우 7g 이상 소금을 섭취하는 남녀 321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줄이는 법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소금을 덜 먹을 것을 권장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소변량ㆍ소변 횟수ㆍ주간과 야간 소변 빈도 등 야뇨증과 관련된 여러 지표를 12주간 관찰하여 이들이 매일 소금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평가했다.
전체 연구 대상 321명 중 12주 뒤 소금 섭취가 줄어든 사람은 223명이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연구 시작할 때 10.7g에서 12주 뒤에는 8.0g로 감소했다. 야간뇨 횟수는 하루 평균 2.3회에서 1.4회로 40% 가까이 줄었다.
소금 섭취가 준 사람은 소변량ㆍ야간 다뇨증ㆍ삶의 질 평가 등 평가한 모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금 섭취가 증가한 사람은 야간 다뇨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표가 악화했다.
연구팀은 “소금 섭취를 줄인 사람일수록 밤에 화장실을 가고 싶은 충동을 덜 느꼈다”며 “간단한 식생활 조절로 삶의 삶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밤에 잠을 자다 깨 소변을 보러 가는 야뇨증은 수면방해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다. 야뇨증으로 인해 잠을 설치면 정신적ㆍ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생산성ㆍ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