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리포니아호두협회 제공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18~35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호두, 연어 및 카놀라유 등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고 밝혀졌다. 이는 배고픔 및 포만감과 관련 있는 식욕 호르몬에 바람직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 내에는 식욕 조절을 돕는 특정 호르몬들이 존재한다. 일부 호르몬은 음식물을 섭취하라는 신호를 주거나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이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가 지원한 이번 연구는 18~35세의 건강한 남녀 26명이 참여해 연구 기간에 연구실을 방문해 각종 측정 및 섭취할 식품을 제공받았다. 연구 시작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을 신체 상태에 대해서 측정하고 포화 지방이 높은 시험식을 섭취하게 했다. 이후 연구자들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7일간 섭취하는 실험군과 일반적인 미국식 식생활을 유지하는 대조군으로 분류했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은 호두, 알래스카 연어, 참치, 아마씨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및 어유함유보조식품 등과 같은 자연식품을 포함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원들이 제공한 7일간의 식사 후, 다시 포화지방 함유가 높은 시험식을 섭취했다.
연구를 통해 호르몬 변화를 측정해 심리적인 공복감 및 포만감 반응을 살폈다. 참가자들에게 이들이 느낀 공복감 또는 포만감의 정도와 섭취 가능하다고 판단한 양을 수치로 표시하게 해 주관적인 등급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현저히 감소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펩타이드 YY가 크게 증가했다. 펩타이드 증가는 공복 상태와 식사 후에 나타났으며 이러한 유형의 호르몬 변화는 더 나은 식욕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군이나 대조 식단군에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공복감 또는 포만감에 대한 주관적인 등급은 변화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제이미 쿠퍼(Jamie A. Cooper) 조지아 대학교 박사는 “식욕 호르몬은 우리가 식품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 호두에서 발견한 다가불포화지방산 함유 식품의 섭취가 식욕 호르몬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포만감을 보다 오래 느끼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견과류 중에서도 특이하게 호두는 1온스 제공량 당 18g의 전체 지방 중 13%의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호두는 견과류 중 유일하게 식물성 오메가3 알파리놀렌산을 함유하고 있다.
다만 여느 연구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연구에 사용된 식단과 같은 자연식 식단과 관련하여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이 특정 다가불포화지방산, 음식재료나 전체 식단의 조합에 기인한 변화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은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