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유·달걀흰자 알레르기 환자 절반 가량은 가족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제공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수영 아주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팀은 2014~2015년 서울 대형병원 3곳에 유유와 달걀흰자 알레르기로 방문한 19세 미만 환자 증례기록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유와 달걀흰자 알레르기 환자를 각각 288명과 233명으로 분류했다. 두 식품 모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환자 45명까지 포함해 총 566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해당 알레르기 환자 가운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우유(52.1%)와 달걀흰자(47.2%)가 각각 절반에 달했다. 가족 중에서 같은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는 의미다.
우유나 달걀흰자 알레르기 증상은 생후 24개월 이전에 나타났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 보유자는 평균 생후 13.8개월에 처음 증상이 발현됐다. 달걀흰자 알레르기의 경우 평균 생후 18.7개월에 첫 증상이 나타났다.
품목별로 우유 알레르기 환자에게 관련 증상을 유발시킨 식품은 분유·생우유(85명, 2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치즈(51명, 17.7%), 요거트(41명, 14.2%) 등으로 나타났다.
달걀흰자 알레르기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을 가장 많이 유발시킨 식품은 삶은 계란(83명, 35.6%)이었다. 다음으로 계란이 포함된 죽·밥·이유식·국 등 조리식품(64명, 27.5%), 스크램블·프라이·전 등 프라이팬 조리식품(41명, 17.6%), 계란 포함 베이킹 식품(23명, 9.9%) 순이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 알레르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식품의 회피”라며 “우유와 달걀은 매우 다양한 식품에서 주재료·부재료·첨가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제한식이가 매우 복잡하며 종종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채성오 기자 (so.cha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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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2-26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