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일일 커피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위암 위험요소인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상피화생은 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돼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것을 가리킨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윤창호 교수팀이 2013년 지역 종합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윤 교수팀은 성인 881명의 커피 섭취와 장상피화생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 점막에 흰색의 반점이나 흰색으로 균일하게 변색된 경우 장상피화생으로 진단했다.
커피 섭취량은 1~2잔을 마시는 사람이 약 62%로 가장 많았다. 하루 커피 3~4잔을 마신다는 사람은 17.7%였다. 하루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과 4잔 이상 마신다는 사람의 비율은 각각 10.2%ㆍ10.1%였다.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20.2%였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이 2.2%인 것과 비교해 10배가량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상피화생 진단율도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1~2잔 마시는 사람과 3~4잔 마시는 사람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각각 약 4.1배ㆍ9.5배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에 꾸준히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약 13.9배 높았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종류와 관계없이 하루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장상피화생의 유병 위험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장상피화생 진단율은 남성 42.5%ㆍ여성 32.7%였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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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09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