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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많은 보디빌더들의 성지. 피트니스 인들의 로망.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몸 좀 단련해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올림피아’를 떠올릴 것이다! 내년에 있을 그 화려한 무대에 도전장을 올릴 정미현 선수를 직접 만나 프로카드취득 과정과 우리가 모르는 뒷이야기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정미현 선수가 소속되고 활동하는 제이짐에서 그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 국내의 많은 관
심과 스타선수로 발돋움한 모습과는 다르게 실제로 만나보니 소박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대한민국 여성이었다. 출국하기 전 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둘째 아들이 생일 선물로 메달을 가져 와라 했다”며 귀엽지만 무거운 부탁을 안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약속을 지키고야 말았다.
아들이 친구들에게 메달을 자랑했다고 하니 엄마로서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주변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우승 소식이 전해진 직후 메시지에 불이 났고, 선수의 친구들이 그들의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듣고 자랑스러워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원래의 주 종목인 피규어가 아닌 피지크라는 새로운 종목으로서 도전했기 때
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확고한 신념으로 8주만에 준비해내고 우승까지 이룩한 여정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피규어는 근육보단 모양을 위주로 운동했었으나, 피지크로 넘어오면서 근선명도를 보여 주기 위한 운동을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를 위해 8주 동안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집에서는 공복에 유산소 사이클을 탔고, 체육관에서 본 운동 후 유산소, 쉬었다가 다시 운동, 저녁에 또다시 유산소를 했다고 하니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그로 인해 멀미, 호흡곤란, 장이 뭉치는 등의 여러 증상을 겪었다니 그 고충을 알만하다. 하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격려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며 이겨냈으니 뛰어난 정신력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데 가족들도 힘을 보탰다.
특히 남편의 외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날엔 소고기 죽을 끓여 주는가 하면, 평소에도 물심양면으로 정 선수를 든든히 받쳐 주었다고 한다. 주부이기 전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정 선수의 생각이다.
운동뿐만이 아니다.
포즈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포즈다운 때에 아름다움과 선율을 어필하기 위한 안무 연습도 빼놓지 않았다. 보디빌딩이라던지 피지크같은 피트니스 종목 또한 맨몸으로 표현해내는 행위예술과도 같으므로 이런 세세한 요소 또한 놓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히 만들어진 몸만으로는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 탄탄하고 예쁜 몸을 가지는 것은 기본이고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가령 보여 지는 몸의 완성도는 비슷한데 동작이 어설프다면 어떨까? 두말없이 동작이 매끄러운 다른 선수가 더 좋게 보일 것이다. 정 선수는 이런 세세한 점을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표현을 위해 선곡에서부터 신경 쓰고 연습에 신중을 가해 지금의 결과에 이르렀다.
이런 연습과 준비 말고도 셀 수 없는 노력이 바탕이 되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작고 아담한 체구의 여자 선수지만 그 이면에는 한 장 한 장 벽돌을 공들여서 쌓고 다듬어 온 거대한 성벽과도 같은 굳건함을 볼 수 있었다.
질문 하나하나에도 정성스럽게 응해준 정미현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또한, 개근질닷컴에서 정미현 선수의 많은 뒷이야기와 세세한 부분을 다룬 심층 인터뷰 영상을 곧 만날 수 있으니 기대 바란다.
(위 영상은 짧게 편집 된 영상이니 풀버전 인터뷰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의 영상을 클릭하세요)
▼ 이곳에 가면 정미현 선수를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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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정미현선수>
장용한 기자 (bionhu@foodnam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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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2015-12-21 14:16
기사 수정 2015-12-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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