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청소년의 흡연이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경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흡연 청소년 대비 흡연 청소년의 자살시도 경험률이
4배 가까이 높았다.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제12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청소년 6만5528명의 흡연 여부·흡연랑과 자살 관련
행동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선
최근 30일 동안 담배를 한 개비라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을 ‘현재흡연자’로 정의했다. 지금까지 담배를 한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경험이
있지만 최근 30일 동안엔 한 개비도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은 ‘과거흡연자’로 분류했다.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하면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져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며 “외국 연구 결과에서도 청소년 흡연은 단독
요인으로 청소년의 자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흡연 여부뿐만 아니라 흡연량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하루에 담배를 20개비 이상 피우는 학생의 12개월 내 자살 생각 비율은 하루 9개비 이하로
피우는 학생에 비해 1.6배 높았다. 자살시도 경험률은 학생의 흡연량이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9개비
이하 흡연자 대비 10~19개비·20개비 이상 흡연자의 자살시도 경험률은 각각 약 1.6배·2.6배였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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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11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