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26일 KOFRUM에 따르면 2013년 국가암검진 사업에 참여 중인 검진기관 소속 전문의 104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사를 통한 방사선 노출 관련 인식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역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 참여한 104개 검진기관 중 폐암검진을 실시하는 곳은 54곳(51.9%)이었다. 이 중 대부분은 흉부 X선 검사를 이용해 폐암검진을 하고 있었다. 저선량 CT를 이용해 폐암검진을 하는 곳은 전체의 18.5%였다.
일반인은 저선량이란 용어 때문에 저선량 CT를 통한 방사선 노출량이 적을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흉부 X선 검사 등 다른 방사선 검사에 비해 피폭 유효선량이 5~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폐암검진을 위해 흉부 X선 검사나 저선량 CT를 사용하는 의료진 3명 중 2명 이상은 검사를 해당 검사를 1회 실시할 때 환자가 얼마만큼의 방사선에 노출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흉부 X선 검사ㆍ저선량 CT 검사 1회당 노출되는 유효방사선량을 실제 노출량보다 낮게 인지하고 있는 의료진은 각각 73.1%ㆍ67.3%였다.
흉부 X선 검사를 이용해 검진하는 의료진의 53.9%는 방사선 노출 위험에 대해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방사선 노출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혹은 ‘무시한다’고 응답한 의료진도 5.6%나 됐다.
홍 박사팀은 논문에서 “(X선 검사 등) 대부분의 의료방사선이 속하는 영역인 저선량 방사선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방사선 노출은 최소 선량에서도 비례적으로 인간에게 추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잠재성이 있다는 가설이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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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26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