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근질&평창 ‘전설아닌레전드’ 1편은 ‘피겨여왕’ 김연아다. 벤쿠버와 소치에서 아름다운 연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며 사랑받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연아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만 간다.
▲ 2010 벤쿠버 올림픽 여왕대관식. 사진=IOC 공식홈페이지
■ 두 번의 올림픽을 통해 ‘퀸연아’ 등극
김연아의 첫 올림픽은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이었다. 총점 228.56점을 기록해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007 제임스 본드 테마(James Bond Theme)에 맞춰 피겨 역사상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어릿광대를 보여주오’와 ‘아디오스 노니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모두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확신했으나,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색이 바뀌며 온 국민이 분노했다.
그러나 그녀는 “왜 은메달을 땄는데 아무도 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지? 왜 다들 괜찮다고만 말하는 거지?”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금메달보다 더 큰 올림픽 정신(참가에 의의)을 통해 진정한 여왕으로 등극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IOC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등장한 김연아. 사진=IOC 공식홈페이지
■ 부상과 싸움, 김연아 운동법 화제
화면을 통해 보이는 김연아는 항상 밝은 모습이었지만, 뒤에서는 끊임없이 부상과 맞서 싸우는 중이었다. 고질적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부상 외에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오른발 중족골 골절을 당해 출전 여부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체계적 재활 운동을 통해 소치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김연아의 재활 과정이 매일 뉴스를 통해 소개되며 ‘김연아 훈련법’이 화제가 됐다. 특히 ‘코어 운동’이 주목받았으며 ‘김연아 허벅지 만들기’ ‘김연아 발목 스트레칭’ 등 다양한 훈련법이 관심을 끌었다. 실제 김연아는 선수 시절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스쿼트 100kg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외에도 당시 생소했던 ‘기구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법이 유행했다.
▲ 김연아와 성화.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했던 김연아는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다시 한번 올림픽에 참여한다.
베일에 가려진 성화 최종 점화자도 김연아가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제는 ‘피겨여왕’이라는 수식어보다 ‘김연아’라는 이름이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된 그녀. IOC 선수 위원을 목표로 한 걸음씩 전진 중인 그녀의 힘찬 발걸음을 개근질닷컴이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