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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평창 D-3] '쇼트트랙의 교과서' 김기훈

등록일 2018.02.06 11:2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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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질&평창 '전설아닌레전드' 2편은 '쇼트트랙의 교과서' 김기훈 선수다.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최초의 동계올림픽 2관왕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동계올림픽의 살아있는 역사인 김기훈 선수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들여다보자.


▲ 한국 동계올림픽 산 증인 김기훈. 그래픽=유수민 디자이너 sm.yoo@ggjil.com


■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최고로 우뚝서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선수였던 김기훈은 빙상부 코치의 권유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갔다. 종목을 변경한 후 국가대표가 된 김기훈은 악바리 정신으로 태릉선수촌의 엄청난 훈련량을 견뎠다.

그가 흘린 땀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기훈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블랙번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동계올림픽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이틀 뒤 펼쳐진 남자 5,000m계주에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기훈은 날 내밀기 통해 막판 역전극을 일궈내며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2년 뒤 열린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김기훈은 남자 1,000m 2연패에 도전했다. 결승에 출전한 김기훈은 7바퀴까지 맨 뒤에서 달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던 중 앞선 선수들이 뒤엉키며 찰나의 틈이 발생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인코스로 파고든 그는 선두로 치고 나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계올림픽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 김기훈 강릉선수촌장.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 끊임없는 노력으로 완성된 창조적 스케이터

김기훈은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시범종목으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오른 발목이 찍히며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무려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팔뚝보다 가늘어진 오른쪽 다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이클을 오른발로만 타며 근지구력을 강화했다. 걷거나 뛸 때도 오른발만 이용하면서 기초 근력을 늘렸다. 기초 체력을 강화를 위해 다시 한번 태릉 선수촌의 혹독한 훈련량을 견뎌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알베르빌과 릴레함마르에서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김기훈은 타고난 스프린터는 아니다. 당시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중요시 되던 파워와 스피드가 약점이었다. 대신 스피드스케이팅을 통해 만들어진 지구력과 뛰어난 경기운영이 강점이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찾아낸 것이 ‘외다리 주법’과 ‘호리병 주법’이다.


▲ 호리병주법의 원리. 그림=평창동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영상캡쳐

외다리 주법은 코너에서 원심력을 극복하고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한발로 스케이트를 타는 기술이다. 호리병 주법의 경우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로 달리다 코너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상대를 앞서 나가는 외다리 주법의 업그레이드 기술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쇼트트랙의 교과서’라 불릴 수 있었다.

창조적 스케이터 김기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장’으로 다시 올림픽에 얼굴을 비춘다.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임할 수 있게 선수촌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쇼트트랙 후배 선수들이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것이다. 동계 스포츠 산 증인 김기훈의 응원을 받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안방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길 기대한다.

 

권순철 기자 (sc.kwon@ggjil.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8-02-06 11:25


 

 

권순철 (sc.kwon@ggjil.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8-02-06 1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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