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의 흰자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이며, 노른자는 레시틴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이로 인해 남녀구별 없이 식이조절 식단으로 달걀을 자주 선택한다.달걀이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주는지 최근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최근 실험결과를 통해 특히 젊은 여성이 달걀을 주 3.5개 이상 섭취하면 체지방 지수를1.3%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감소하여 체형이 날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논문에 따르면 달걀을 주 3.5개 이상 먹은 달걀 고(高)섭취 그룹의 평균 체지방 지수는 30.8%였다. 주당 달걀을 0.5~3.5개 미만 먹은 중(中)섭취 그룹과 주당 0.5개 미만 먹은 저(低)섭취 그룹의 평균 체지방 지수는 각각 31.3%와 32.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몸통의 체지방 지수도 달걀 고섭취 그룹이 32.1%로, 중섭취 그룹(33.6%)과 저섭취 그룹(34.5%)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달걀을 먹으면 포만감을 금방 느끼게 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며 “결과적으로 달걀 섭취가 체지방 지수와 허리 사이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DASH 식사 패턴의 한 부분으로 달걀 섭취가 청소년기 후기의 체지방을 낮추는 데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과체중ㆍ비만 성인 152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연구에선 주 5일 이상 아침에 달걀 두 개를 섭취하는 사람은 베이글로 아침 식탁에 올리는 사람보다 8주 뒤 체중ㆍ허리둘레ㆍ체지방이 각각 65%ㆍ34%ㆍ16% 더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달걀을 즐기면서 고혈압 예방에 유익한 식사법인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를 실천하면 체지방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스턴 의대 멜라니 모트 박사팀은 유명 학술지인 FASEB(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회지) 최근호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트 박사팀은 9~17세의 소녀 2,055명을 최장 10년까지 추적해 이들이 18~20세가 된 뒤 달걀 섭취와 체지방 지수의 관계를 분석했다. 해마다 3일간 식사 기록을 받아 이들의 식사를 평가했다.
모트 박사팀은 달걀 섭취량과 DASH 점수(score)가 젊은 여성의 체지방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DASH 점수는 DASH 다이어트법에 얼마나 잘 순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식이섬유ㆍ유제품ㆍ과일ㆍ채소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높은 점수를 준다. 여기서 달걀을 주 3.5개 이상 먹으면서 DASH 다이어트를 충실히 따라 DASH 점수가 높은 젊은 여성의 평균 체지방 지수는 30.4%이었다. 달걀을 주 0.5개 미만 먹으면서 DASH 점수가 낮은 여성(32.6%)에 비해 평균 체지방 지수가 2.2%나 낮았다.
모트 박사팀은 논문에서 “DASH 다이어트 등 건강한 다이어트법과 함께 평소에 달걀을 즐기면 청소년기 후기에 체지방 지수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자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DASH 다이어터법은 미국국립보건원에서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다이어트로,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식이적 접근'의 줄임말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혈압을 낮추는 식이 조절법이다. DASH 다이어트법은 지난해 미국에서 35개 다이어트 중 높은 점수로 평가됐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베스트 다이어트 평가’에서 DASH 다이어트가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다. 2위는 미국보건원(NIH)이 개발한 TCL(Therapeutic Lifestyle Changes) 다이어트로 4점을 받았다.
DASH 다이어트의 포인트는 채소, 과일,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을 섭취한다. 대신 요거트와 과일 경우 당분이 높아 당분 없는 요거트와 과일도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또한, 단백질은 닭고기로 보충하되, 생선과 적절히 섞어 섭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