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은 만성적인 식도 자극, 영양소 결핍(비타민A, 베타카로틴 등) 등 다양한 이유가 원인이 된다. 이러한 식도암의 위험성이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발생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여성보다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3.1배 높았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의료정보학과 이성란 교수는 지난 2015년 12월∼2016년 1월 서울 소재 종합병원 내과를 찾은 식도암 환자 76명과 일반인 76명을 대상으로 성(性)ㆍ흡연ㆍ음주ㆍ만성질환(고혈압ㆍ당뇨병) 등이 식도암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국내 일부 지역의 식도암 발생 위험요인과 관련된 요인'에 관련한 연구결과는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지(AJMAHS) 최근호에 소개됐다.
식도암은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국내 전체 암 사망률의 2.4%를 차지한다. 식도암의 원인 중 가장 뚜렷하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음주ㆍ흡연이다. 음주ㆍ흡연을 동시에 하는 경우 식도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남성의 식도암 위험이 여성보다 3.1배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식도암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3.3배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의 식도암 위험은 복부 비만이 없는 사람의 3.1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현재 흡연자의 식도암 위험도가 비흡연자의 1.5배였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남성이면서 현재 흡연을 하고 당뇨병ㆍ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의 식도암 위험요인이 높다고 평가됐다”며 “식도암 환자는 86.8%가 고혈압을 갖고 있었지만, 일반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그 절반 수준(42.1%)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식도암 환자의 음주율은 75%로 일반인(46.1%)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식도암의 주증상은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음식물이 식도 내에서 지체되거나 중간에 걸려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이 증상은 식도암 환자의 90% 이상이 경험한다. 처음엔 딱딱한 음식을 삼킬 때만 불편감을 느끼지만 나중엔 물조차 삼키기 힘들어진다. 체중 감소와 연하통도 흔히 동반된다. 병이 상당하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쉽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5년 생존율은 5~2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