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냄새 가득한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장에서 여리여리한 모습의 여성 사회자가 힘차게 "선수 라인업" "포즈 다~운"을 외친다.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보디빌딩 대회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그녀는 누구일까.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대회장에 마이크 하나로 따스함을 전하는 오수민 사회자를 만나 보디빌딩&피트니스 이야기를 나눠봤다.
▲ 미녀사회자 오수민 이사와 즐거운 인터뷰. 사진=백승준PD
#팔색조매력 #사회자 #이사 #대표
개근질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기도 보디빌딩 협회 오수민 이사 입니다. 경기도권 대회에서 자주 봤었죠? 현재 교대에 있는 펠리체 PT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피트니스 관련 기업 강의와 트레이너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회는_준비된_그녀에게
처음에는 심판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도 협회 국장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여자 사회자가 많아 지는 추세에 맞춰 경기도 협회도 한번 시도해보자고 하셔서 사회를 맡게 됐습니다. 2016년 가을부터 사회를 봤으니 이제 3년차입니다.
보디빌딩&피트니스 업계에 10년 정도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에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트레이너를 교육하면서 알게 된 용어부터 종목별 특징들이 사회를 보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더불어 비선수 출신이지만 다양한 행정 업무를 많이 봤던 점도 저만의 강점이 된 것 같습니다.
#단독진행 #음향팀 #호흡 #믹싱
작년 강남구 협회장배 이후 의정부 대회가 두 번째 단독 진행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더 열띤 경기를 보면서 의정부 보디빌딩 협회가 계속 성장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음향팀과의 호흡이 좋았다는 칭찬에) 호흡이 좋아 보였나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웃음). 보통 대회 시작 전에 음향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그러나 의정부 대회에서는 합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는데, 음향팀에서 믹싱을 잘해주셨습니다. 경기도 협회 대회는 집행위원들이 음향에 많이 신경 쓰는 편입니다. 덕분에 제가 마이크를 들어 올리면 자연스럽게 음향팀에서 조절해주시는 것 같아요.
▲ 열일 중인 오수민 사회자. 사진=백승준PD
#여성사회자 #장점 #차별성
비선수 출신인 저만의 장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들을 교육하면서 성장해 온 경험을 살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입장에서 대회를 진행하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여자 사회자이기에 부드럽고 유연한 진행이 가능한 점이 차별성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선수들이 무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국구_보디빌딩_사회자를_향해
현재는 경기도와 경북 대회만 진행을 해봤는데, 더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보디빌딩대회 전국구 사회자로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후에 다른 종목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체조 대회를 진행했는데 보디빌딩과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어떤 대회이든 더 세련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가 어떻게 사회자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입장에서 깔끔한 진행을 보이고 있는 오수민 사회자. '보디빌딩 사회=오수민'이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