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뜻하는 바를 이룬다는 포괄적 개념이다.
▲ 양재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성화 봉송 레이스 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2016년 3월까지 대한체육회(KOC)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양재완(63) 한국체육대학교 대외협력지원본부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로 돌아온 성화 봉송 행사에 76번 주자로 참여해 종로5가 거리를 뛰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열정과 기대는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개근질닷컴은 성화 봉송 주자로 참가한 양 전 사무총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양 전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Q.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작년 여름에 연락을 받고 성화봉송 주자를 신청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을 거쳐 집행위원과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력 때문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한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인 동시에 매우 뜻 깊었습니다.
▲ 양재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조현재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오른쪽)와 토치 키스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Q.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근무 당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A: 제가 근무할 당시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습니다. 올림픽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접어들면서 하나씩 파악하고 배우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죠.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프랑스에서 스위스 로잔에 가는 과정에서 항공기가 연착되고 짐을 뒤늦게 받은 적 있었습니다.(웃음)
Q. 직접 들어본 성화봉을 들고 뛰어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A: 성화봉 무게가 1.3kg라고
들었는데 막상 들어보니 무겁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주자별 거리가 200~300m라고 들었는데 짧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서울은 주자가
많은 것에 비해 행사기간은 3일 밖에 되지 않아 개인별 뜀거리가 상당히 짧아졌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Q.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와 바람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하는 올림픽입니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경제·문화·환경 등 전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 양재완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5가 거리를 달리고 있다. 사진=이일영 PD
Q.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과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대한체육회에 근무하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낀 적이 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그보다 더 높은 고지를 정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표 선수 여러분! 많은 선배들이 해 온 것처럼 끝까지 파이팅 해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채성오 기자 (so.chae@ggjil.com)
이일영 PD (iy.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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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16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