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통하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근거인 복부비만ㆍ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농도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켰다.12일 KOFRUM에 따르면 부산보훈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정 전문의팀이 20∼60세 미만 성인 3812명의
대사증후군 진단 요소와 우울증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낮은 HDL-콜레스테롤ㆍ높은 중성지방 중 세 가지 이상의 위험인자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결과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성인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약 2배 증가했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근거에
속하는 복부비만과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농도도 우울증 발생에 기여했다.연구팀은 ‘혈관성 우울증 가설’을 통해 대사증후군과
우울증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혈관성 우울증 가설은 고혈압ㆍ당뇨병ㆍ심장질환ㆍ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이 뇌소혈관질환을 발생시키고 이 병이
신경생물학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김 전문의팀은 논문에서 “최근 대사증후군이 뇌소혈관질환
발생의 독립적 위험인자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혈관성 우울증 가설에 근거해 대사증후군이 우울증을 발생ㆍ악화시킬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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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1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