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호 선수와 함께 출국하는 머슬암드 박광태 대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준호 선수가 10시 비행기로 '2017 IFBB Chicago Pro MEN's 212'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작년에 이어 올림피아를 위한 발돋움이 되는 경기다.

김준호 선수는 뉴욕 프로 시합을 준비하다 어깨 부상으로 시카고 프로와 밴쿠버 프로 도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출국에 앞서 "시카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 쇼에서 1위를 기록하면 자동으로 올림피아에 진출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포인트 누적을 통해 자격을 얻는다. 만일을 대비하여 밴쿠버 프로를 차선책으로 두고 두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준호 선수는 작년 뉴욕 프로에서 4위를 거뒀다. 그러나, 올림피아 출전 포인트가 4위로는 부족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토론토 쇼로 추가적인 포인트를 득점하여 올림피아에 진출했다. 김준호 선수는 작년 기록에 대해 "다이어트 기간을 짧게 설정하여 아쉬웠다. 작년 대비 2주 정도 더 잡았다. 3일 격일제에서 2일 격일제로 운동법을 채택했다. 작년보다 몸 상태가 나은 것 같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경쟁 선수로는 명단에 올라오지 않았으나, 출전 가능성이 있는 알렉스 선수로 꼽았다. 알렉스 선수는 토론토 프로 대회에서 1위를 한 선수로 얇은 허리 라인이 장점이다. 김준호 선수는 "알렉스 선수는 어깨선과 허리선의 비율이 212 선수 중 가장 훌륭한 대칭을 가진 선수 같다"며 덧붙였다. 김준호 선수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어깨 상체의 비율과 전체적인 균형미를 신경 썼다고 한다.

김준호 선수의 일정은 6월 30일에 오전 11시 30분 예선, 오후 4시 30분 결선을 치른다. 하루 시합이 끝나면, 시카고에서 4일 정도 체류 후 밴쿠버로 넘어가 7월 8일 밴쿠버 프로쇼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아내이자 피트플러스1 대표인 원현주 씨 대신 의류브랜드 '머슬암드' 박광태 대표가 동행한다. 박광태 대표는 피지크 선수이자 김준호 선수의 스폰서 업체이며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동행에 대해 "이런 자리를 같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옆에서 힘이 되고자 따라가게 되었다. 원현주 선생님의 빈자리를 최대한 채우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광태 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운전, 영어, 운동 어시스트 등 김준호 선수의 대회 준비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시카고 프로 대회가 끝나면 박광태 대표는 귀국하고 김준호 선수만 밴쿠버로 이동하게 된다. 현지에서 뉴택 변현정 대표, 임수복 트레이너가 이어서 서포터를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김준호 선수의 20년 지기로 프로 쇼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함께했다. 더불어, 캐나다에 있는 '니나' 선수가 김준호 제자이자 선수로서 밴쿠버 아마추어 경기에 출전한다. 김준호 선수는 제자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준호 선수는 " 한국에서 저의 우승 소식을 기다릴 아내, 저의 운동을 옆에서 도와준 제자, 감사한 많은 분에게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첫 IFBB PRO 김준호 선수뿐만 아니라 뒤를 이어서 IFBB 자격을 딴 조남은 선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 대회를 앞두고 포징을 취하는 김준호 선수


▲ 2017 IFBB Chicago Pro MEN's 212 출전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