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 주의보가 빈번하게 발령된다. 미세먼지는 전 세대가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 경우,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폐암ㆍ위암ㆍ대장암ㆍ간암 환자가 미세먼지에 취약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BHS 한서병원 가정의학과팀이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한 2008∼2014년의 전국 16개 시ㆍ도별 연간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 자료와 16개 시ㆍ도의 연간 사망원인 통계를 활용하여, 미세먼지 농도와 11종의 암 사망률 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미세먼지 농도와 악성 신생물 사망률과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16개 시ㆍ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8년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약간씩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연도별 미세먼지 농도 변화가 해당 시ㆍ도에 거주하는 11종의 암 환자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16개 시ㆍ도 중 서울,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충남, 충북, 전북에서 공통으로 위암의 사망률이 높아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모든 암(악성 신생물)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16개 시 · 도 중에서 7곳, 위암은 8곳, 폐암은 3곳이었다. 이는 폐암ㆍ위암 등 환자는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가 폐암 이외의 암 사망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암 환자나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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