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나이ㆍ거주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태용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안과 의사에게 안구건조증 검사를 받은 성인 5천여 명의 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2012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성인의 건성안 유병률과 위험요인 분석' 연구결과는 한국시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줄어들거나 눈물층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안구 질환 중 하나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주로 눈의 건조함ㆍ이물감ㆍ자극감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각막이 지속적으로 마르면 시력 저하에 이르기도 한다.
이 연구에서 국내 성인의 평균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13.5%로 나타났다. 여성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은 남성 7.6%보다 2.3배 높은 17.6%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의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것은 과도한 눈 화장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며 “장기간에 걸친 콘택트렌즈 착용도 여성의 눈이 자주 마르게 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도시와 농촌 거주자 간 안구건조증 유병률 차이도 확인됐다. 도시 거주자 경우, 14.6%로 농촌 지역 거주자에 비해 1.6배 정도 유병율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업군이 도시에 농촌대비 많이 분포되어 있어 눈을 덜 깜빡거려 마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혹은 도시화로 인한 미세먼지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건조할 경우, 인공눈물을 하루 4번 정도 주입하고, 외부자극을 막는 안경 착용,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습관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