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스튜디오 U 제공
[개근질닷컴]
4월 18일 제1회 MR.MS.하남시보디빌딩협회장배 보디빌딩&피트니스 선발대회가 하남시 문화예술회관 검단홀에서 열렸다.
여자 비키니 피트니스 -163cm에 출전한 추은정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고, 그 결과 그랑프리를 차지 했다.
오랜 운동으로 다져 진 탄력 있는 그녀의 몸의 그녀도 자신만 느끼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철없던 시절 지방흡입을 통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생긴 허벅지 위 부작용들이다. 물론 오랜 운동으로 대부분의 부작용은 극복했지만 허벅지엔 아직 지방흡입 흔적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랑프리를 차지 한 그녀의 대회 이야기부터 지방흡입 위험성까지 <개근질닷컴>이 스튜디오U로 추은정을 만나 들어봤다.
*추은정 인터뷰는 PART 1,2로 나눠집니다.
“걸그룹 주사, 한약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그리고 지방흡입까지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그 어느 것도 효과를 못 봤다.”
Q. 축하한다. 그랑프리 소감 좀 말해달라
열심히 준비했지만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상을 받아서 마냥 기쁘다(웃음)
Q. 하남대회가 커리어 첫 대회인가?
작년 10월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이 3번째 대회다. 첫 번째 대회(피스 아마추어 리그 비키니 루키)에서 운 좋게 그랑프리 수상했다. 그리고 참가한 대회(피스 수원 비키니 숏)에서는 3등을 했고. 그리고 ‘하남시협회장배’가 세번째 대회였다.
Q. 짧은 경력에도 어마어마한 커리어다. 경기 때 모습은 엄청난 베테랑 같았는데
첫 대회때도 그랬지만 매 경기 엄청 떨린다.
Q. 전혀 안 떠는 것 같던데
그걸 감추려고 엄청 당당한 ‘척’한다(웃음). ‘이 무대에서 내가 최고야, 나 밖에 없어’라고 자기 최면을 경기 내내 계속 건다. 그래서 안 떨려 보였나 보다(웃음).
Q. 대회 때 본인의 장점은
선과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광배로부터 허리까지 떨어지는 깔끔한 선이 내 장점이다. 선이 좋아서 균형 잡힌 몸으로 보이는 것 같다.
▲ 사진=스튜디오 U
Q. 대회 참가 계기는
우선 첫 대회 얘기를 하고 싶다. 대회를 나가려고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않았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심지어 야식까지 즐기다 보니 체중이 많이 늘더라. 명색이 트레이너인데 살도 찌고 운동도 게을리했다는 반성이 들었다. 그래서 6년 전 PT를 해준 정유리 선생님에게 연락 했다.
▲ 정유리와 추은정. 사진=추은정
Q. 트레이너면 운동 방법은 충분히 알 텐데?
운동 하는 방법은 물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 ‘멘탈’을 관리해줄 사람이 필요 하다고 느꼈고, 과거 운동을 알려준 정유리 선생님이 ‘딱’이라고 생각했다. 애초 목표는 프로필촬영 이였는데 선생님의 권유로 피스 아마추어리그를 참가하게 되었다. 경기를 하고 나니 뿌듯했고 대회에 흥미가 생겼다.
Q. 첫 대회 이후 다이어트를 꾸준히 했나
대회 끝나고 한 달간 일반식을 먹었다. 운동은 꾸준히 했지만 식단은 자유롭게 했다.
Q. 하남시협회장배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지난해 수원 아마추어리그 끝나고 연말 까지는 식단 조절 없이 운동 하다가 1월 중순부터 제대로 시작했다.
▲ 하남시협회장배. 사진= 허준호 기자
Q. 집중적으로 운동 한 부위는?
나는 타고난 마른 체형이 아니다. 스무살 때 아무것도 모르고 하체 지방흡입수술을 한적 있다. 그때의 부작용으로 허벅지 피부결이 울퉁불퉁하다. 이 부분이 조명을 받으면 ‘셀룰라이트’가 보인다. 그래서 매번 ‘햄스트링’을 신경 써서 운동하려고 한다.
*지방흡입 관련 내용은 PART2에서 이어집니다.
Q. 자세한 운동 루틴이 궁금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물 한잔 마시고 공복 유산소 운동을 시작한다. 복근 및 미세근육 위주로. 저녁에는 정유리 선생님과 메인 운동을 진행한다.
보통 등, 하체, 어깨 3분할이다. 팔은 저중량 무게를 든다. 그리고 메인 운동은 중량을 최대로 든다.
어깨 운동을 할 때 3가지를 묶는다. ‘덤벨 프레스’, ‘레터럴레이즈’, ‘프론트레이즈’ 이렇게 전면삼각근 운동을 즐긴다. 하체운동은 보통 스쿼트가 먼저다. 기본 스쿼트와 와이드 스쿼트를 진행한다. 빈봉으로 적당한 자극을 주고 최대중량까지. ‘라잉레그컬’은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서 필수로 넣는다.
▲ 사진=스튜디오 U
Q. 대회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이번 대회를 위해서 일도 그만두고 운동만 몰두했다. 센터와 집을 오가는 생활이 전부다. 내가 친구와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데, 대회기간은 그러지 못해서 힘들었다.
Q. 그럼 내용을 바꿔서 집에서는 보통 뭘 하나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웃음). 3년전에 결혼했고 집안일을 맡아서 한다.
Q. 취미생활은?
남편이랑 주말에 탁구 치는 거? 배드민턴도 하고. 가끔 운동장에 축구공을 들고가서 애처럼 뛰어 놀기도 한다. 또 요리가 취미다. 시즌 중에도 남편에게 내가 먹고 싶은 요리를 해준다.
Q. 남편도 닭가슴살과 고구마?
남편은 일반식이다(웃음). 내가 직접 한 요리를 남편이 먹으면 기분이 좋다. 남편이 먹는 걸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남편을 보면서 나는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먹는다. ‘그리고 이게 된장찌개야’라고 생각한다.
Q. 대회 때 남편도 응원 왔나
남편은 일 때문에 오지 못했고 매 대회마다 오는 친구가 있다. 18년지기 친구인데 내가 참가하는 어느 경기 든 와서 귀걸이, 액세서리, 옷, 신발까지 챙겨준다. 정유리 선생님 또한 대회에 와서 서포트 해 주신다.
Q. 다른 대회 참가 목표
4월 13일 열리는 2019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 숏 출전이 마지막 대회다. 내년에는 근육량을 더 늘려서 경기에 나가고 싶다. 대회를 준비할 때 마다 꾀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다.
*인터뷰 후 나간 2019 피트니스스타 내셔널리그 비키니 피트니스 숏 부분에서 3위.
PART 2에서 이어집니다.
허준호 기자(hur.jh@foodnam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