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위로위로 홈

[김원익의 플렉스] ‘월드챔프’ 황순철 “부모님께 아시아 우승을”

등록일 2019.06.26 11:19 youtube instagram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URL복사 공유하기

▲ 지난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황순철은 이제 아시아 제패를 노린다. 사진=개근질닷컴 DB


[개근질닷컴] 자신이 출전한 대회에 온 아버지를 보고 아들은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젠 자신이 아버지에게 힘을 주고 싶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게임즈클래식 금메달을 획득, 아버지의 자랑이 됐던 아들은 올해도 큰 선물을 안기려 한다.

충청도를 대표하는 보디빌더, ‘월드챔프’ 황순철(괴산군청)이 올해 아시아선수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53회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 클래식보디빌딩 국가대표로 선발 된 황순철은 인터뷰 내내 비장했다.

방심은 없다. 절박한 각오다. 세계무대보다 더 지독하고 완벽한 준비를 거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그에겐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가 있었다.

황순철 “세계·아시아 선수권 동시 제패 목표”


▲ 사진=김병정 기자
 
Q. 먼저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을 듣고 싶다

지난해 세계대회를 다녀온 이후 첫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심히 준비했다. 아시아선수권 대표선발전에 출전하면 세계선수권까지 사실상 1년간 시즌 준비를 해야해서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지만 어쨌든 계획한대로 선발이 돼서 참 기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기분이 정말 좋다.

Q.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 이후 비시즌이 거의 없었을 것 같은데

힘든 건 사실이다. 실제로 비시즌이 없었다. 하지만 힘든걸 떠나서 개인적으론 아시아선수권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이란 타이틀에 욕심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Q.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동시에 선수라면 당연한 욕심 아닐까

세계선수권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아시아선수권은 또 이란이란 강팀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한 번 제대로 겨뤄보고 싶단 마음도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아시아선수권도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겠다.


▲ 세 딸이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를 기다리며 만들어 준 응원 메시지. 세 딸과 아내, 그리고 부모님은 황순철을 일으키는 힘이다. 사진=황순철 인스타그램

Q. 최근에 우연히 SNS에서 가족들의 응원 메시지를 봤다

(웃으며) 세 딸이 만들어서 응원해준거다. 아직 선발도 되기 전에 벌써 우승이라고 하니까(웃음). 어쨌든 결과를 내야하는 것 아니겠나. 선발 발표 나는 날까지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때도 마찬가지였고. 가족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 

아시아선수권 대회는 변수도 많을 것이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자만심만큼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Q. 자만심?

어떤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올해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지난해보다 훨씬 독하게 준비했다. 몸 상태는 그때보다 더 좋게 만들어서 나갈 계획이다. 지금 컨디션도 매우 좋다.

Q. 비장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렇다. 더 타이트하게 준비하고 있고,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Q. 체중 관리는 어떤 상태인지

컨디셔닝 과정이 아주 좋다. 지난해 게임즈클래식은 75.3kg으로 계체를 마쳤다. 올해 클래식보디빌딩([신장-100]+5kg)은 한계 체중까지 여유가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이번엔 +1kg 정도로 빡빡하게, 미리 맞추려고 한다. 지난해는 막바지 식단 조절로 체중을 맞췄는데 그러다보니 컨디션 관리가 어려웠다. 올해는 먼저 선제적으로 체중을 맞추려고 노력중이다.

Q. 대회 장소가 중국이다

지난해 스페인보단 가까워서 컨디션 조절에선 용이한 부분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해외인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겠다.

Q. 지난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하체의 발전을 극찬했었다. 올해는 어떤 부분에 자신감이 있나

등. 특히 중간 부위를 많이 보강했다. 그리고 하체는 올해 더 많이 준비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하체 운동을 가져가면서 만들어가는 막바지 단계다. 아마 하체는 세계선수권보다 컨디셔닝이 더 좋을 것이란 예상을 한다. 현재는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지난해 전국체전 황순철은 부친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수술 이후 회복 중인 부친에게 세계선수권금메달로 큰 힘을 준 황순철은 올핸 부친에게 아시아 메달을 안기고 싶다. 사진=이일영 기자
 
Q. 충청 보디빌더 가운데 최초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충청 보디빌딩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충청도에서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한 선수 역시 없지 않나. 그런 타이틀과 책임감 때문에 올해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하는 것도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지만 나이도 생각했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나 센터 식구(청주 황순철 퍼스트 휘트니스)들, 주변 지인 들이 참 많이 격려해준다. 그리고 부모님의 격려와 응원도 참 컸다. 사실은 아버님이 편찮으시다.

Q. 아...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 (잠시 말을 멈추고) 아버지가 지난해 직접 전국체전 대회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번호를 부르고 (목이 메어) 이름도 불러주셨는데 대회장에 계신 것 만으로도 참 큰 힘이 됐다.

Q. 부친이 여러 활동을 하신걸로 들었다

과거에 충청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봉사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은퇴하셨다. 수술 이후에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회복하는 단계다. 이렇게 보디빌더로서 조금씩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서 참 좋다.


▲ 사진=개근질닷컴 DB

Q.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부친의 건강에도 큰 힘이 됐겠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었고 부모님에게 그쪽으론 기쁨을 드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쭉 좋아했던 게 운동이었고, 이걸로 성과를 내니 부모님께서 주변에 자랑도 하고 뿌듯해한다는 걸 전해들었다. 나에겐 따로 내색을 안 하시지만 말이다. 아들로서 그래도...그 부분이 참 뿌듯하다.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 귀국 다음날인 7월 30일이 내 생일이다.

Q. 생일?

어떻게 날짜가 잘 맞을 것 같다. 그날 부모님께 한 번 우승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 정말 엄청 독하게, 절박하게 한 번 준비해보겠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김원익 (one.2@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6-26 11:19:05 
김원익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더보기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보디빌딩 연예 스포츠 건강

GGJ 유튜브 더보기

핫이슈 더보기

핫피플 더보기

커뮤니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