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보디빌딩협회

[개근질닷컴] 남자 보디빌딩 국가대표 선수단이 세계선수권 대회 첫째 날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쟁쟁한 강호들이 참가한 중앙 아시아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진 성과다.

11월 8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자예드 스포츠 종합경기장에서 2019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 대회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실제 종별 체급 경기에 30여명의 선수들이 몰려, 숨막히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치러진 대회 1일차 경기는 밤 12시가 됐을 무렵 끝이 났다. 계속된 대회 시간 딜레이와 중동의 강호들이 즐비한 원정 무대에서 고군분투한 태극전사들은 금 2개, 동 2개란 빼어난 성적으로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하나로 똘똘 뭉쳐 일궈낸 ‘팀코리아’의 훌륭한 성과였다.

▲ 사진=김병정 기자

대표팀 첫번째 금메달 소식은 ‘명불허전’ 설기관(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에게서 전해졌다. 클래식보디빌딩(-168cm) 종목 선봉장으로 나선 설기관은 이번 대회 압도적 경기력으로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강함을 세계에 다시 한 번 널리 알렸다. 이로써 설기관은 세계선수권에서만 통산 6번째 정상을 밟으며 전설을 이어갔다.

두번째 금메달도 클래식보디빌딩 종목에서 나왔다. 그 주인공은 2017 세계선수권 ‘월드 오버롤’에 빛나는 류제형(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 올해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미스터 코리아부터 전국체전, Mr. YMCA를 휩쓴 류제형은 세계선수권에서도 美친 데피니션과 세퍼레이션을 선보이며, 중동의 강호들을 폭격했다. 이번 금메달로 류제형은 지난해 부상으로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 사진=김병정 기자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 종목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대회 1일차 오프닝을 장식한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에서 황순철(충북 괴산군청)이 대표팀 첫 메달을 신고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해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175cm) 금메달을 획득, 대한민국 종합 2위를 거두는데 기여한 황순철은 올해 대회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순철에 이어 박종민(울산 J더클래스짐)도 게임즈 클래식보디빌딩(+175c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7년에 이어 두번째 세계선수권 무대에 참가한 박종민은 지난 대회 때보다 더욱 날카로워진 몸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은 대회 첫째 날 녹록치 않은 여건과 강자들이 즐비한 적진 한 가운데서도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 첫 국제 대회를 밟은 클래식보디빌딩 -171cm 이준규(서울 광진구청)와 남자 피지크 -182cm 김용욱(인천 강성원GYM)을 비롯해 클래식보디빌딩 -180cm 유현석(경상남도보디빌딩협회)이 4위를 기록했으며, 남자 피지크 +182cm 배철형(경기 그린헬스)은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2019 세계선수권대회 2일차 경기는 9일 오후 2시(한국시간)부터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