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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김태진, 19년 만에 거머쥔 ‘Re:오버롤’

등록일 2019.12.26 16:18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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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의 김태진(왼쪽)과 40대의 김태진. 사진=김태진 SNS(왼쪽) / 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태사자, 양준일, 이소은, LPG 등등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JTBC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해당 프로그램은 슈가맨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행방 등을 알아보는 인기 TV쇼다.

 

하루는 슈가맨 방송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요계 말고 보디빌딩계에도 슈가맨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편집자의 생각은 적중했다.

 

“선수 생활 3년 간, 모두 전국체전 무대에 올랐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간의 화려한 짧은 선수 생활을 끝내고, 잠적해버린 ‘보디빌딩계의 슈가맨’ 김태진.

 

김태진은 선수 데뷔 연도부터 전국체전에 혜성같이 등장해 기라성 같은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장차 전국체전을 호령할 메달리스트로 촉망받던 그는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2019년 7월, 47살의 나이로 김태진은 무대로 돌아왔다. 그것도 20대 전성기 시절의 몸과 함께.

 

도대체 그가 사라졌던 이유는 무엇이고, 왜 다시 나타난 걸까? 지금부터 ‘슈가맨’ 김태진을 소환해 본다.

 


▲ 사진=김병정 기자

 

화려한 복귀다. 얼마만 인가

 

현재 친구들이나 1, 2년 차이나는 선후배들이 아직 현역에 있는데 그 친구들을 보면서 되게 많이 부러웠다. 나같은 경우엔 성인 무대를 99년부터 2001년까지 딱 3년만 하고 그만뒀다. 2001년 전국체전 무대가 마지막이었으니 18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그때는 많이 헝그리 했다. 넉넉치 못한 집안 형편상 선수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었다. (선수 생활을 관두고) 2002년 연말부터 관장으로서 헬스클럽 운영에만 올인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관장일을 하면서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세계 대회 나가서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하는 걸 보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언젠가 나도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2015년부터 회원님들 레슨 하면서 틈나는 시간에 조금씩 몸을 만들었다. 몇 년을 그렇게 하다 보니 올해 몸이 전성기까진 아니라도 어느 정도 근질이 올라오더라.

 

올해 참가한 대회 리스트는

 

오랜만의 대회 참가라 일단 구와 시 대회 위주로 참가했다. 지난 7월 노원구청장배를 시작으로 안성시장배, 서초구청장배, 도봉구청장배, 시흥시장배, 의정부시장배까지 참가하고 시즌을 끝냈다. 최고는 아니지만 성적도 만족한다. 도봉구에선 그랑프리도 거머쥐고.

*김태진 2019 시즌 성적

-도봉구청장배 보디빌딩 일반부(-75kg) 그랑프리

-의정부시장배 보디빌딩 중장년부 1위 / 일반부 -75kg 1위

-안성시장배 보디빌딩 마스터즈 1위 / 일반부 -75kg 1위

-노원구청장배 보디빌딩 마스터즈 1위 / 일반부 -75kg 2위

-시흥시장배 보디빌딩 중장년부 1위 / 일반부 -75kg 2위

-서초구협회장배 보디빌딩 일반부 -75kg 2위

 


▲ 도봉구청장배 그랑프리 수상 모습. 사진=김병정 기자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눈물을 쏟을 만큼 많이 감격한 것 같더라

 

그랑프리를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왈칵 쏟아지더라. 기쁨의 눈물이.

 

사실 작정하고 그랑프리를 노리고 정말 힘들게 준비한 대회는 서초구 때였다. 그런데 타임 테이블 계산을 잘못해서 펌핑을 제대로 못하고 무대에 올라갔었다. 결국 그랑프리는 둘째 치고 체급 우승도 놓쳤다. 이때 든 생각이 ‘이걸 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있어서 젊은 친구들 몸을 따라가긴 힘들기도 했으니깐.

 

그런데 계속 도전했고 서초구 이후 도봉구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아내가 ‘너무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 비우고 다시 도전해!’라고 도봉구 대회 전날 탄작업 해주고 꼭 안아주면서 용기를 북돋워 줬다. 아내 덕분에 다시 도전하게 됐고, 정말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

 

그랑프리 당일 날 아내 모습은 안 보였는데

 

도봉구 대회 땐 가족들이 오지 않았다. 여선생님과 제자 한 명이 서포터로 왔었다. 그 전 서초구까진 가족들이 모두 와서 힘껏 응원해줬다. 원래 아내가 사진을 잘 찍어서 현장 스케치나 무대 위의 모습까지 남겨줬었는데 도봉구 땐 내가 심적 부담을 느낀다 생각한 건지 전부 오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도 비우고, 서포터도 비웠더니 최고의 결과가 따라왔다. 막상 최고의 순간에 같이 못 있게 돼서 많이 아쉬웠다(웃음).

 

도봉구 때 그랑프리를 정말 1도 기대 안했나


마음을 비운 건 사실이다. 다만 늘 그래왔듯 ‘앞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은 했었다.

 

먼저 서초구 때와 같은 상황이 안 벌어지도록 개회식 후 사전 준비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펌핑도 미리미리 해두고. 체급전을 끝내고 왠지 느낌이 좋았다. 그 느낌이 딱 들어맞은 하루였다.

 

2001년 전국체전이 선수로 뛰었던 마지막 무대라 했다. 체전 무대는 2001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나


운이 좋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첫 해인 1999년부터 3년 연속 참가했다. 7위, 7위, 9위를 기록했던 것 같다. 최고의 성적은 아니지만 당시 내 커리어론 결선에 나간 것 만으로도 과분한 성적이다. 그때 내가 75kg에 참가했었는데 레전드 *한동기 선배 옆에서 함께 포징을 취했으니 말 다한 것 아닌가(웃음).

*한동기 – 전국체전 11연패를 달성한 레전드 보디빌더

 

체전 외에 미스터 코리아는 99년과 00년도에 두 번 나가서 연속으로 5위를 기록했고, 01년에는 체전만 준비하느라 나가지 않았다.

 


▲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만난 황진욱(오른쪽) 선수와 함께. 사진=김태진 SNS


앞서 아직 현역에 있는 선수들 보면서 불타올랐다고 했다. 누가 있는지

 

현역 국가대표인 박경모 선수와 친구고, 황진욱 선수를 보면서도 많이 불타올랐다. 그리고 박정수 선수와 강경원 선수와도 당시 같은 무대에 섰었다.

 

라인업이 정말 어마어마 하다. 99년도 첫 체전은 어떻게 참가하게 됐나


1998년 6월에 ROTC 전역을 하고 3개월 정도 운동을 하다가 어쩌다 보니 서울시장배에 나갔었는데 운이 좋게 1등(-80kg)을 하게 됐다. 거기서 당시 대회 찬조 출연을 했던 전라북도 대표 *고재수 선배님을 만나게 됐다. 선배님이 ‘너는 기본 프레임이 예쁘니까 몸을 잘 만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같은 해 연말에 생활체육지도자 시험을 군산 모교로 보러 가면서 우연히 전라북도 전무님의 눈에 띄어 체전에 참가하게 됐다.

*고재수 – 90년대를 주름잡은 국가대표 헤비급 보디빌더

 

당시 체전 참가를 위해 9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5~6개월 정도 열심히 하다 보니까 몸 근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 해에 미스터 전북 체급 1위, 미스터 코리아 5위, 미스터 YMCA 2위, 체전에서 7위를 했다.

 

보디빌딩 운동 시작은 정확히 전역 후부터 시작한 건가. 이 모든 게 데뷔 첫해에 이뤄진 거라면 재능이 훌륭했던 거 같은데

 

첫 쇠질은 고등학교 2학년 12월부터였다. 보디빌딩 전형으로 체대를 가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YMCA 같은 전국급 대회에서 입상을 못했다. 그때 보디빌딩은 내 길이 아니라 생각해서 접었다. 결국 일반 전형으로 체대에 들어가서 학업에 열중했다.

 

입시 준비 때를 제외하고 ROTC 제대 전까진 대회 경험이 전혀 없었나

 

대학 때 딱 한번 나간 적이 있다. 방학 때였는데 초대 성동구배였던 것 같다. 거기서 체급 1등을 했다. 당시 2등 했던 선배님이 나중에 알고 보니 레전드 *노우현 선배님이었다(웃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

*노우현 - 세계선수권 클래식보디빌딩 금메달 리스트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그랑프리 경험은 전혀 없었나. 올해 도봉구가 생애 첫 그랑프리인가

 

선수 생활 2년차, 그러니까 2000년에 전북대회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올해 47살이 돼서 두 번째 그랑프리를 차지한 거다. 운동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겠지만 최고의 영예가 아닌가 싶다.

 


▲ 18년 동안 피트니스 관장으로서 자리를 지켜온 김태진. 사진=김태진 SNS

 

(박수) 무려 19년 만이다. 그동안 무대를 뛰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나


지금은 젊은 친구들도 PT샵을 많이 오픈한다. 나는 헬스클럽을 29살이었던 2002년 12월 28일에 오픈했다. 그때만 해도 내 나이에 헬스클럽을 오픈 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대부분의 관장님들이 40대 전후였다. 나는 당시 젊었고, 최고의 시설도 아니였기에 더욱 열심히 했다. 혹시나 젊은 친구가 객기 부린다는 생각을 주고 싶지 않아서 일에만 더욱 매진했던 것 같다.

 

물론 관심은 보디빌딩에 계속 있었지만 현실이 어쩔 수 없었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도 있고. 그래서 그냥 멀리서 방관자처럼 바라만 봤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열심히 하다 보니 헬스클럽 운영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오랜 한을 드디어 풀게 됐다.

 

(01년 전국체전 이후) 18년 만에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아내는 내가 하고 싶었던 걸 아니깐 예전부터 (대회에) 나가라고 했었다. 내가 대회 나가는 거에 대해서 아내가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도움을 줬다.

 

안성시장배에서 체급 우승을 하고 그랑프리 결정전에 나갔는데 8명 중에 날 포함한 5명이 1차로 호명을 받았다. 그리고 2차 호명에서 콜을 받지 못했는데, 귀가하면서 아내가 그러더라. ‘보강하자. 보강해서 다시 도전하자!’라고. 그리고 왜 그랑프리를 못했는지 자세히 얘기해주더라.

 


▲ 아내가 보기에 하체가 부족했던 안성시장배 당시의 김태진. 사진=김태진 SNS

 

뭐라고 하던가

 

하체가 안된다고. 광배근이랑 어깨 부위는 젊은 친구들한테 뒤쳐지지 않는데 하체가 많이 밀린다고. 거기를 보강해서 다시 도전하자고 날 북돋웠다.

 

아무래도 아내 눈에는 그랑프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왕년에 전라북도 정상에 올랐던 가락이 있으니 조금만 더 하면 될 거라 믿은 거다(웃음).

 

안성시장배 이후 아내가 말하지 않았어도 계속 도전할 생각도 있었나

 

솔직히 대회 몇 개 하다 보니 힘이 부쳐서 그만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내가 ‘기왕 다시 오른 무대, 한 번은 그랑프리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더라. 지금 생각하면 아내의 거센 채찍질(?)이 없었다면 아마도 도봉구 대회 참가는 물론 그랑프리도 없었을 거다.

 


▲ 아내에게 영광을! 도봉구청장배 그랑프리로 호명된 후 큰 절 올리는 김태진. 사진=김병정 기자

 

그랑프리 후 곧바로 아내에게 전화했겠다

 

당연하다. (아내가) 너무 좋아하더라. 호명 후에 MC였던 유재복 이사님이 큰 절 한 번 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때의 큰 절은 나의 아내와 가족들에게 한 것이다. 지금 이 지면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 번 사랑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다이어트 기간은 얼마나


다이어트는 3월부터 시작했다. 사실 다이어트는 2016년부터 매년 두 달씩 해왔었다. 당시 내 체중이 94kg까지 나갔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운동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러다 올해는 원하는 체중인 72kg까지 맞췄다. 거의 8개월 정도를 70kg대로 유지한 것 같다.
 

18년 만에 하는 대회 준비용 다이어트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옛날에 하던 다이어트 방식과 다르게 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어떻게?

 

올해 다이어트는 일반식을 먹으면서 했다. 예전 선수 생활 때는 단순히 무염에 닭가슴살, 달걀 흰자만 먹었다. 당시 이런 식단은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 그땐 술도 안 마셨는데 혈액 검사해보면 간 수치가 높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위의 식단이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정말 최악이었다.

 

반면 이번 다이어트 땐 닭가슴살을 거의 안먹다시피 했다. 대신 단순히 일반식 양만 줄여 나갔다. 그렇게 주 단위로 체중을 내리는 작업을 했더니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 솔직히 나이가 들면서 술도 많이 늘고 좋아하게 됐다. 이번 다이어트 기간 동안 금요일과 토요일은 약주도 즐겼다(웃음).

 


▲ 다이어트로 회춘(?)한 김태진의 모습. 사진=김태진 SNS

 

운동 루틴도 과거와 달랐나


매주 딱 한 부위씩 운동했다. 개인 레슨이 많아서 운동 할 수 있는 시간이 여유 있진 않았다. 가슴, 등, 어깨 이런식으로 하루 루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주별로 해 나갔다. 다만 유산소는 거의 매일 1시간씩 했다. 러닝을 워낙 좋아해서.


앞서 아내분이 하체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봉구 때는 하체도 훌륭했는데

 

하체 중에서도 후면이 특히 약하다고 생각해서 집중해서 운동했다.

 

스쿼트도 많이 했겠다

 

개인적으론 스쿼트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 왼쪽 무릎 인대가 다 끊어져서 몸에 부담이 된다. 대신 나 같은 경우 맨몸 스쿼트를 많이 했다. 그렇다고 자주 하진 않고 일주일에 한 번 했는데 딱 1,000개를 채웠다.

 

그 외에 하체 운동은 레그 컬(Leg Curl)이랑 스티프 레그드 데드 리프트(Stiff legged dead lift)를 하고, 레그 프레스(Leg Press)를 할 때는 다리 높이를 올려서 후면 쪽에 자극이 가도록 했다.

 

오랜만의 대회 준비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환경에 맞게 잘 준비한 것 같다. 하지만 분명 힘든 부분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에 수분 조절할 때. 이건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럽더라(웃음). 특히 노원구랑 안성시장배 때가 가장 힘들었다. 그런데 좀 익숙해지니깐 요령도 생기고, 현역에 있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팁을 알려줘서 마지막엔 참을 만했다.

 

팁?

 

나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최근엔 커피 에스프레소 원액을 진하게 해서 먹다 보면 갈증이 많이 해소된다고 하더라. 한 번 해봤는데 효과가 있었다. 처음엔 ‘갈증이 더 나지 않을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마셔보니깐 신기하게도 갈증이 많이 해소됐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수분 빼는 작업을 위해 예전엔 강도 있게 러닝머신을 했다. 그런데 요즘엔 대회 이틀 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걷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수분을 빼니 갈증에 대한 욕구가 많이 해소되더라.
 


▲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의정부시장배 때의 김태진. 사진=김병정 기자

 

18년 만에 제대로 불타올랐고, 정말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내년 빅 픽쳐는 뭔가

 

가능하다면 내년엔 미스터 코리아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 만약 코리아 무대에 다시 선다면 20년 만이다(웃음).
 

이번 도봉구 그랑프리 후 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누나는 늘 내게 대회에 나가지말라고 한다. 몸 많이 상하는 걸 아니까. 그런데 도봉구 그랑프리 소식을 듣고 나선 ‘태진아, 내년에 미스터 코리아 나가자!’고 하더라(웃음). 누나가 생각하기에도 조금만 더하면 왕년의 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엔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화려한 복귀를 마친 2019년,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

 

현재 내 나이가 47살이다. 적지 않은 나이란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주변 후배들이 ‘형 이제 그만해요’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주책 맞을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나이를 먹어도 사람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지층처럼 쌓여 가는 것이라 믿는다.

 

다시 말해 내 도전이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올해도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까지 뒤따라온 것 같다. 그리고 내 주변을 보면 나와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던 관장님한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

 

끝으로 항상 날 격려해주고 지지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더 전진하는 김태진이 되겠다.

 


▲ 사진=김태진 SNS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12-26 16: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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