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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이광희, 세계 최강 ‘포스트 설기관’을 꿈꾸다②

등록일 2020.01.20 15:30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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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광희

 

[개근질닷컴] 지난해 보디빌딩계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낸 선수는 누굴까. 그리고 이들의 2020년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오프시즌>에서는 2019년 시즌 중 개근질닷컴 편집부가 지켜본 인물 가운데 주목할 만한, 올해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를 소개한다.

 

<오프시즌> 영광의 첫 번째 주인공은 보디빌딩 종목의 슈퍼루키, 나는 근질이 일품인 ‘이광희’다.

 

*<[오프시즌] 2020년 빛낼 슈퍼루키 ‘이光희’를 만나다①>에서 이어집니다.

 

포스트- [post-]: ~뒤에, 나중에

 

‘포스트 김연아’, ‘포스트 박태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가 나타나면 주요 수식어로 ‘포스트-‘라는 접미사와 함께 해당 선수의 이름이 붙는다.

 

장차 보디빌딩계에선 누구의 이름 앞에 ‘포스트-‘가 쓰여질까.

 

지난해 세계선수권 6번째 金을 거머쥔 명실상부 현 시대 최강의 보디빌더 설기관. 그는 많은 보디빌더들의 우상으로 머릿말에 쓰일만한 이다. 미래에 그의 뒤를 이을 선수는 누가 될까. ‘포스트 설기관’의 타이틀은 어떤 선수가 물려 받을까. 미래는 당연히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여기 그 가능성을 시험받고 싶은 젊은 청년 한 명이 있다.

 

이광희 “언젠가 세계 최강 설기관의 타이틀을 물려받고 싶다”

 


▲ PCA 뉴빅터시리즈 참가 당시 이광희의 규정 포즈 모음. 사진=김병정 기자

 

2018년에 기량이 성장하고 2019년엔 말 그대로 급성장했다. 혹독한 쇠질 외에 다른 이유를 꼽는다면

 

18년도와 달리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기간이 좀 더 길었고, 무엇보다 19년도엔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한 게 좋은 효과를 봤다. 광명부터 NFC, PCA, ICN까지 매주 밴딩·로딩을 하다보니 대회를 거듭할수록 몸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PCA와 ICN때 몸이 절정이라 생각한다. 물론 연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정신적으론 많이 힘들고 미칠 것 같긴 했지만, 그랑프리라는 큰 보상을 받은 셈이다.

 

밴딩·로딩은 어떻게 했는지

 

대회 주간 월요일부터 3일간 탄수화물을 섭취 안 하다가, 대회 이틀전엔 밥 1kg씩을 김과 함께 먹었다. 대회 당일엔 계측 끝나고 밥이랑 고추참치로 염분을 보충했다.

 

지난해 운동 루틴은 18년도와 동일했나

 

거의 무분할로 반복 운동했다. 시즌 때 보통 새벽, 점심, 마감 후 이렇게 세 번 정도 운동을 했는데 월요일에 가슴, 등, 어깨 운동을 하면 화요일엔 하체로 시작했다가 다시 가슴, 등, 어깨, 하체 순으로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리고 팔, 특히 삼두는 내 강점 중 하나라 생각해서 매일 했던 것 같다.

 

그동안 자신의 약점이었던 하체를 보완하면서 자신의 강점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20년에 보완하고 싶은 부위가 있다면

 

2019년 대회 영상도 많이 보고, 친구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받았는데 등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등을 제대로 털어보려고 한다(웃음). 척추기립근을 꽉꽉 채우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 오프시즌 +15kg 이광희. 사진=스튜디오U

 

지난해 ICN을 끝으로 오프시즌에 들어갔다. 최근 운동 루틴은 어떤가

 

아무래도 오프시즌 때라 체중도 많이 늘어서(약 +15kg) 지금은 스트렝스(strength) 위주의 운동을 하고 있다. 딱 볼륨 트레이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시즌 때는 보통 한 타임에 2시간 정도 운동한다. 오프시즌엔 길어봤자 유산소 포함 1시간~1시간 30분 정도 하는 것 같다. 아울러 지금은 무분할도, 소근육 운동도 따로 안하고 있다.

 

식단은?

 

ICN을 끝으로 입이 터져서(식욕이 폭발해서) 막 먹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밑반찬 같은 건 특별히 가리지 않고 먹는다. 밥은 하루에 250g씩 네 끼를 챙겨 먹고, 닭도 200g씩 섭취 중이다.

 

오프시즌 때 운동 외에 취미 생활 같은 건 따로 있는지

 

보통 운동하는 사람들의 취미가 운동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고, 다른 스포츠에도 딱히 흥미가 없다. 거기다 술, 담배도 안해서 그냥 짐(gym)에 가서 쇠질하는 게 취미다(웃음).

 

시즌이 끝나면 육체적, 정신적 힐링을 위해 여행 가는 선수들도 많던데

 

아직까지 여행 간 곳은 없고, 2월~3월 중으로 태국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에 있다.

 


▲ 오인근 선수(가운데)와 한 컷. 사진=이광희

 

인스타그램을 보니 *오인근 선수를 찾아간 적이 있더라. 시즌 전에 유명 보디빌더들을 찾아가 P.T나 강의, 조언을 구하는 건지

*오인근: 국내 정상 헤비급 보디빌더

 

평소 오인근 선수를 좋아했는데, 지난 추석 무렵 무료 입장을 진행해줘서 찾아가게 됐다. 그날 오인근 선수와 운동도 같이 하고 조언도 많이 얻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유명 선수들이 있는 짐에 1일권을 끊어서 운동하고 온 적도 많다.

 

예를 들면?

 

설기관 선수가 있는 스포인!

 

거기 가면 선수들에게 운동 방법도 직접 물어보는 편인가

 

사실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다이렉트로 물어보기엔 포스가 엄청나서…멀리서 눈치껏 훔쳐(?) 보는 편이다(웃음).

 

훔쳐보는(?) 선수들 중에 이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롤모델이 있나

 

설기관 선수! 현재 클래식보디빌딩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중이고, 특히 대한민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 중에서도 설기관 선수는 클래식 현 체급에서 근질과 프레임이 압도적인 것 같다. 정말 세계 최강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쳐다볼 수 없을 만큼 까마득한 존재이지만, 목표는 클수록 좋은 거니깐. 언젠가 그의 세계 최강이란 타이틀을 양도 받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웃음).

 


▲ 설기관 선수같은 동탄 왕팔을 꿈꾼다! 사진=스튜디오U

 

설기관 선수에게서 가장 본받고 싶은 점

 

모든 걸 본받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고른다면 등근육 라인과 하체 데피니션. 신체 프레임 같은 경우 타고난 부분이 커서 못 따라갈 것 같은데, 등과 하체는 내가 정말 미친듯이 노력한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웃음).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서고 싶다.

 

이광희에게 설기관이란 큰 산은 아주 훌륭한 롤모델이자 목표가 될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부턴 클래식보디빌딩에도 참가하는 건가

 

그렇다. 올해엔 클래식 종목도 병행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포징이나 무대 경험을 쌓아 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아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2020 경자년에는 계획이 좀 많다(웃음). 먼저 평소 루틴대로 하반기 무렵에 제대로 준비해서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다. 지난해 ICN 대회가 끝나고 11월 호주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엔 몸이 너무 힘들어서 나가진 않았는데, 올해 다시 기회가 된다면 국제 무대 경험도 쌓고 싶다.

 

기본적으로 2020년엔 좀 더 많은 무대에 오를 것 같다. 그리고 더 좋은 성적으로 무대를 내려오는 게 목표다. 지난해엔 그랑프리 2개를 땄으니, 올핸 3개 이상 들어 올리고 싶다. 나아가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는 게 최종 꿈이다.

 

앞서 잠깐 얘기했는데 운동을 해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스포츠 의류 브랜드 런칭이었다. 2월 중으로 ‘아이언 플렉시블’이란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인데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

 


▲ 사진=이광희

 

장차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데피니션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

 

광(光) 데피?

 

(웃음) 그렇게 되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생애 첫 인터뷰 소감

 

인터뷰가 처음이라 긴장을 해서 무슨 말을 제대로 하긴 한 건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웃음). 아직 경험이나 근질이 많이 부족한 초보이지만 조금씩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부족한 인터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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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post’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중 post 1는 게시글이나 블로그·소셜 네트워크 등에 올리는 사진이나 글을 의미한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먼 훗날 선수 이광희를 소재로 한 ‘포스트 설기관’이란 타이틀 기사가 게시될 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권성운 (kwon.sw@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0-01-20 1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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