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교 연구진은 우울증이 있는 50세 이상 남녀 11만여 명을 우울증이 없는 같은 수의 사람들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를 겪을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차이는 수십 년 간 지속됐다.
연구팀이 10년 이상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우울증이 없는 이들 가운데 치매가 발병한 비율은 2.7%였다. 반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치매가 발병한 비율은 5.7%로 더 높았다.
특히 진단 초기가 가장 위험했다. 우울증이 있는 이들의 경우, 진단을 받고 6개월 안에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우울증이 없는 이들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20년 후에도 여전히 뚜렷했다.
한편 연구팀은 50세 이상으로 형제, 자매 가운데 한 사람은 우울증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없는 케이스도 함께 조사했다.
25,32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우울증이 있는 이는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진단을 받은 지 6개월 안에 치매를 앓게 될 확률이 20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형제, 자매 관계인 경우에도 격차는 시간과 함께 감소했으나, 역시 20년 이상 지속됐다.
페터 노드스트롬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관찰의 결과일 뿐 인과 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