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울산 현대 공식 SNS
[개근질닷컴]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두 번째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2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알두하일 SC(카타르)와 치른 2020 FIFA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울산은 2패를 당하고 6개 참가 팀 중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울산은 4일 북중미 강호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첫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 카타르 스타스리그 챔피언 알두하일에도 무릎을 꿇었다.
클럽 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던 2012년에 역시 2패로 6위에 머물렀던 울산의 대회 첫 승 꿈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울산은 6위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는다.
▲ 사진=울산 현대 공식 SNS
이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를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설영우, 윤빛가람, 이동준을 2선에 세우고 김성준과 원두재를 중원에 배치했다. 제이슨 데이비슨, 데이브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으로 포백 수비진을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키도록 했다.
울산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내줬다. 울산 미드필드 진영에서 알리 카리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걷어낸 에드밀손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힌터제어와 데이비슨을 빼고 김지현과 김인성을 투입해 전반 내내 답답했던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후반 15분 알두하일 두두의 슈팅을 조현우가 잘 막아내고 나서 2분 뒤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상대 문전에서 혼전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왼발 슛으로 알두하일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 못 가 다시 깨졌다. 후반 21분 울산 수비가 헐거워진 사이 모하메드 문타리가 골 지역 정면으로 파고들면서 두두의 로빙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울산은 선수 교체를 통해 만회해보려 애썼지만,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37분 개인기로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알모에즈 알리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