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기원 제공
[개근질닷컴] 프로기사 원성진(36) 9단이 KB바둑리그에서 돌풍을 이어가며 다승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원성진은 14일 저녁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에서 한상훈(Kixx)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성진은 2020-2021시즌 개막전부터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전적까지 합하면 16연승이다.
이제 정규리그 2라운드를 남긴 원성진은 다승 2위 그룹인 신진서(셀트리온), 김지석(바둑메카 의정부·이상 10승 2패)에게 2승 차로 앞서 있다.
원성진은 남은 2라운드에서 1승만 추가하면 단독 다승왕이 되고, 2패를 당하더라도 공동 다승왕은 확정이다.
삼십 대 중반을 넘어선 베테랑 원성진이 바둑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 시스템을 갖춘 2006년 이후 전승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 시즌의 신진서 9단이 유일하다.
정규리그 1위팀 셀트리온은 이날 Kixx에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셀트리온은 2위 한국물가정보와 나란히 8승 4패를 기록했으나 개인 승수에서 6승 앞서 1위를 지켰다.
한편, 총 상금 규모가 34억원(KB바둑리그 31억원, KB퓨처스리그 3억원)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천만원, 4위는 3천만원이 지급된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는 360만원(장고)과 320만원(속기), 패자는 70만원(장고)과 60만원(속기)의 대국료가 각각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