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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망주’ 김우겸 “올해는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①

등록일 2022.03.17 18:52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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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우겸 제공

 

유망주: 어떤 분야에서 발전될 가망이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난 2월 26일 ‘2022 NPC 월드와이드 코리아 리저널 서울’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우겸은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안타깝게도 김우겸은 압도적 근매스를 자랑하는 박명수에게 밀려 그랑프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보는 이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무대를 선보였다. 당시 유튜버 ‘트포이’는 김우겸에 대해 “눈 여겨 보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목 디스크와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우겸이 올해는 정비를 마치고, 제대로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 올해 제대로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김우겸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내가 이 정도로 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 사진=김우겸 제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전 아레나휘트니스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올해로 10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겸입니다. 반갑습니다.

 


▲ 미스터대전 그랑프리 김우겸(왼쪽). 사진=김우겸 제공

 

주요 수상 내역을 알 수 있을까요?

 

첫 대회는 2013년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이었어요. 당시 23살이었고, 체급 1위를 했습니다. 3년 후인 2016년에 미스터대전 그랑프리를 했고, 이듬해 17년도에 전국체전에 나가서 Top5에 들었습니다. 19년도에 원클래식 리저널에서 우승을 했고요. 목 디스크로 한 해를 쉬고, 올해 다시 리저널 경기를 뛰게 됐습니다. 지난 NPC 리저널 서울에서 체급 우승을 했어요.

 

생활체육대회부터 시작해서 올라오신 케이스네요

 

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오다 보니 차근차근 대회를 이어온 것 같아요. (웃음)

 


▲ 사진=김우겸 제공

 

얼마 전 NPC 리저널 서울 대회 모습 정말 멋졌는데요! 그랑프리는 따지 못했어요. 성적에 아쉬움은 없나요?

 

성적에 관해서는 아쉬운 게 없어요. 보디빌딩에서 심미성, 근질, 다이어트 상태 등 정말 중요한 요소가 많죠. 개인적으로는 어찌 됐건 근 매스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적에 대해서는 전혀 아쉬울 게 없어요. 사이즈에 압도된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대회 준비는 얼마나 했나요?

 

NPC 리저널 서울은 정말 짧게 3주 정도 다이어트를 하고 출전했어요.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거든요. 결혼 후 첫 명절이 얼마전 설날이었어요. 가족들이랑 시간도 보내고, 충분히 먹고, 쉬느냐 사실 대회 출전 생각을 미루고 있었죠. 설 끝나고 저희 센터 대표이신 양재원 대표님께서 리저널 대회를 상반기에 출전하고, 조금 쉬다가 퀄리파이어 대회를 준비해보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급하게 3주 준비하고 대회에 나갔습니다. (하하)

 


▲ 사진=김우겸 제공

 

19년도에는 올림피아 차이나에도 출전했네요?

 

네. 그때는 클래식피지크 종목으로 나갔어요. 8위를 했습니다.

 


▲ 사진=개근질닷컴 DB

 

해외무대에 나가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 지역대회를 졸업하고 나서 좀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도 다른 선배님들처럼 30대 초중반에 지역대회 졸업을 목표로 했거든요. 운이 좋게도 26살이라는 제법 어린 나이에 지역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졸업을 했죠. 이전부터 마음 속으로는 ‘지역대회만 졸업하면 보디빌딩을 그만 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와서 방황을 하게 된 거죠. 선수생활, 대회준비에 억압되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방황을 한참 하다가 많은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 전국대회에 나갔어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고, 기량이 엄청나다는 걸 느꼈죠. 그때 경험이 중국 대회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그저 다양한 경험을 하고싶었어요.

 


▲ 사진=김우겸 제공

 

해외무대 소감은 어땠어요?

 

선수들이 정말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전국체전이랑은 또 다른 재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뭔가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선수들이 보디빌딩을 좋아하는 것도, 이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것도 많이 느껴졌죠. 저 역시 부담 없이 경기를 뛸 수 있었고, 그동안 참가했던 대회 중 제일 재밌던 경기였습니다.

 

올해 시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번 리저널 대회는 참가권을 따기 위해서 시작을 한 거에요. 잠깐 시즌오프하고 쉬다가 4월 중순부터 6월 퀄리파이어 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 사진=김우겸 제공

 

올해 목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역시 프로카드죠. 그래도 프로카드를 바로 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꼭 프로카드를 따고 싶어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시즌에서는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시즌을 보내면서 갑자기 목 디스크 부상으로 한 해 쉬었어요. 작년은 비교하기 어렵고 재작년을 생각하면 당시 상반기가 제 경력에 있어서 가장 좋은 컨디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하루 전에 대회가 취소되면서 정말 아쉬웠거든요. 이후 하반기에 다시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컨디션이었죠.

 

그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무대에 올라가서 아쉬움이 컸어요. 올해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내가 이 정도로 몸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는 컨디셔닝, 근육의 선명도나 모양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사진=김우겸 제공

 

현재 부상은 괜찮은 건가요?

 

목 디스크요? 이게 직업병 같은 거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은 다들 이제 운동을 그만해야 한다고 하죠. 무거운 걸 들면 안 된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없잖아요. 하하. 목 디스크는 지금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어요. 운동 전에 목을 비롯해 부담이 가는 부위 위주로 30~40분 정도 꼭 스트레칭을 합니다. 계속 관리를 하고 있어요.

 

유명 유튜버 분들이 ‘차세대 보디빌더’로 김우겸 선수를 꼽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저 너무 감사하죠. 덕분에 자신감도 얻고, 보디빌딩을 즐길 수 있는 마음도 커진 것 같아요. 솔직히 감지덕지합니다. (웃음)
 

제일 기억에 남는 칭찬은 어떤 거에요?

 

음, 제 몸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정말 감사한데. 굳이 의견을 주셨던 것 중에 하나를 꼽자면 ‘자연미’로 하겠습니다! 자연미가 좋다는 말을 많이 해주세요. 더불어서 종목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는 의견도 많이 주시고요. (웃음)

 

▲ 사진=김우겸 제공

 

종목을 바꿀 계획은 없어요?

 

사실 아직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올림피아 아마추어 무대에서 클래식피지크로 나갔잖아요. 당시 체중에 갇혀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보디빌딩을 고집하게 됐죠. 증량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작년에 결혼을 하고 나니까 예전처럼 대회에만 너무 매진할 수 없더라고요. 본업도, 가족도 너무 중요한데 체급이 올라갈수록 부담은 더 늘어나니까요.

 

핑계 같지만 식단이나 운동에 집중할 시간도 많이 부족해지면서 종목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게 됐어요. 와이프나 주변 지인 분들도 종목 변경을 많이 추천해주고요. 그래서 종목을 바꿀 의향도 있습니다.

 


▲ 사진=김우겸 제공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어떤 걸까요?

 

작년에 목 디스크랑 함께 무릎 부상도 있어서 하체 운동을 많이 못했어요. 그간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하체의 강도나 세퍼레이션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특히 중근과 햄스트링의 분리도가 가장 신경 쓰였고요. 최근 대회를 기준으로 보면 사이즈 측면을 떠나서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본래 제 약점인 가슴도 많이 보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면 자신 있는 부위는요?

 

최근에 등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원래 등이 약점이었거든요. 올해는 분리도도 많이 좋아졌고. 4번과 5번 포즈를 잡았을 때 임팩트가 딱 있는 느낌이라는 의견도 있었죠. 그 말이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3-17 18:52:40 
장희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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