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지성종 기자
[개근질닷컴=수원] 역시 김승현이다. ICN유니버스 챔피언십에서 예상대로 김승현이 피지크 그랑프리를 챙겼다.
지난 28일 수원 장안대학교에서 ‘2022 ICN 유니버스 챔피언십(이하 ICN유니버스)’ 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날 김승현은 피지크 프로전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4연패에 성공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이번 대회에는 약 5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여러 종목들 가운데 피지크에 가장 많은 선수가 몰렸다. 특히 ICN 코리아 피지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김승현이 프로전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최 전부터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그동안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왔던 김승현이지만, 이번 무대만큼은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50:1의 경쟁률을 뚫고 프로카드를 획득한 최은총, 훌륭한 프레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최대한과 김도겸 등 쟁쟁한 경쟁자들 대거 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겨도 본전’인 상황에서 김승현은 혹여나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 사진=지성종 기자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모두 14명의 선수가 출전한 프로전에서 김승현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삼각근 발달과 완벽한 V테입, 선명한 상체 전후면의 근질 등 수준급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끝내 김승현이 금빛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4연패를 달성한 김승현을 무대 밖에서 만나봤다.
▲ 사진=지성종 기자
4연패 성공, 너무 축하합니다. 수상 소감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어려운데, 많은 분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4연패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좋은 동료이자, 형님인 최은총 선수를 비롯해 직접 심사를 봤던 다른 프로 선수분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 굉장히 즐겁고, 뜻 깊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도 이렇게 좋게 봐주시고, 상을 주셔서 감사드려요. 지난번 우승 때보다 더 값지고 행복합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4연승 도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 세번째부터는 기대와 압박이 있어서 준비할 때마다 심리적으로 좀 힘들었거든요. 그럼에도 국내 프로쇼 중에 해외선수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부담감이 컷을 것 같아요
사실 주변에서 기대하는 바가 커질 수록 부담감 역시 컸습니다. 그랑프리라는 게 굉장히 많은 힘을 쓰고, 다 쏟아부어도 얻기 힘든 성과잖아요. 그 과정을 너무나 잘 아니까, 4연패에 대한 주변의 시선과 기대가 힘들고, 어쩔 때는 피하고도 싶었어요.
▲ 사진=지성종 기자
그럼에도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요?
ICN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커요. 압박이나 부담감도 대회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털어낼 수 있었죠. 또 만약에 그랑프리에 실패하더라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극복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우승 요인은 뭔가요?
내추럴 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컨디셔닝이라고 생각해요. 다이어트를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체중을 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부족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않습니다만, 평소 로딩을 비롯해 이렇다 할 만한 전략도 일부로 하지 않았거든요. 쭉 감량을 이어나간 상태에서 이제야 컨디션이 올라왔고, 그 전략이 잘 먹힌 것 같습니다.
▲ 사진=지성종 기자
절친한 최은총 선수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이 함께 무대에 섰는데, 특별히 의식이 됐던 선수는 없나요?
최은총 선수가 가장 의식됐죠. 제 약점이 1번 포즈인데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1번 포즈가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 최은총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가장 경계를 많이 했습니다. 2위를 한 최대한 선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프린스 선수도 엄청나더라고요. 또 김도겸 선수도 가는 허리나 어깨 볼륨이 상당했고요. 프로전답게 너무 다들 멋져서 전체적으로 많이 의식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은요?
다음주에 대회 하나를 더 나갈 계획입니다. 이후 시즌 계획은 그때 가서 결정하려고 해요. 제 나름대로 플랜 A, B, C 여러가지 방안으로 짜고 있는데 차차 생각해 볼 계획입니다. 그저 계속해서 발전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한편, ICN 유니버스 피지크 그랑프리를 차지한 김승현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위를 차지한 최대한은 200만 원, 3위인 최은총에게는 세계대회 항공권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