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
31일 KOFRUM에 따르면 강원대 식품영양학과 장기효 교수팀이 원두커피 2종ㆍ커피믹스 7종ㆍ자판기 커피 13종의 항산화능력과 당ㆍ카페인 함량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분석 대상인 커피 총 22종을 검사한 결과 자판기 커피의 당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판기 커피의 당도는 11.4브릭스(Bx, 당도 측정 단위)로 커피믹스의 7.6브릭스, 원두커피의 0.9브릭스보다 훨씬 높았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설탕 함량이 표시되는 커피믹스와는 달리 자판기 커피는 설탕 함량 표시 의무가 없어 대중의 기호도를 만족시키기 위해 설탕의 첨가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추측된다”며 “과도한 당류 섭취는 대사증후군ㆍ당뇨병 등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자판기 커피에도 열량ㆍ당류 함량 등의 영양성분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양이라면 자판기 커피의 카페인 함량도 가장 높았다. 각종 커피 1회 제공량 당 평균 카페인 함량 분석 결과 원두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106㎎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믹스와 자판기 커피의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은 각각 46.8㎎ㆍ45.5㎎으로 원두커피의 절반 이하였다.
하지만 동일 양으로 비교했을 땐 자판기 커피가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다. 커피 1㎖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은 자판기 커피 0.62㎎ㆍ커피믹스 0.6㎎ㆍ원두커피 0.43㎎의 순이었다.
장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0.15㎎/㎖ 이상 고카페인 액상제품의 경우 ‘고카페인 함유’ 문구와 총 카페인 함량을 ㎎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자판기 커피에 든 카페인 함량은 현행법 규정상 ‘고카페인 함유’ 제품에 해당되므로 자판기 커피의 카페인 함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영 기자 (joonyoung.lee@ggj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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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3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