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라웨어대학의 생물학과 마틴-드리언 박사 연구팀이 호두를 섭취하면 정자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 제공 =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호두 섭취는 일반적으로 심장병, 당뇨병, 비만 등과 같은 질병 완화와 다이어트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이 국제 온라인 학술지 ‘헬리욘(Heliyon)’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하루에 75g의 호두를 섭취할 경우 정자 세포들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지질 과산화가 감소하여 정자의 질을 결정짓는 두 인자인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정자의 막에 지질 과산화에 의한 세포 손상이 나타날 때 다중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은 유일한 견과류인 호두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설명했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은 인체 세포의 발육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주요 영양 성분 중 하나인데 호두 약 28g, 총 지방 함량 18g 가운데 13g이 다중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제가족계획(Family Planning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 세계 난임 문제는 심각한 수이며, 남성의 난임 문제는 모든 난임 문제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등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두의 꾸준한 섭취가 문제 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정자의 운동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겐 기분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뉴멕시코 대학교(University of New Mexico, UNM)의 영양학과 피터 프리비스(Peter Pribis) 교수가 호두 섭취가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프리비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무작위적, 플라시보가 제어된 교차 섭취 실험을 통해 특히, 젊고 건강한 남성의 정서 반응이 호두를 섭취한 8주 이후 상당 수준 향상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호두를 섭취한 젊은 남성의 정서 상태가 약 28% 정도 긍정적으로 향상되는 뜻깊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위 두 연구 결과를 통해 호두는 남성 건강에 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하루 28~85g의 호두 섭취는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편, 본 연구는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로부터 연구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호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25년 이상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