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7명 중 1명은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론 남성의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이 여성보다 1.6배 높았으며, 비만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졌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의료원 가정의학과 배강민 전문의팀이 2014년 1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4,709명을 역류성 식도염 여부와 흡연ㆍ음주ㆍ비만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역류성 식도염과 위험요인들과의 연관성'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 중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된 사람은 약 14%(660명)였다. 역류성 식도염 발생률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성의 역류성 식도염 발생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은 남성의 흡연ㆍ음주율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며 “흡연ㆍ음주는 역류성 식도염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잦은 흡연과 음주가 남성의 역류성 식도염 발병률을 높인 원인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흡연 중인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위험이 1.6배,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은 비만할수록 더 높았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이 각각 1.6배ㆍ1.4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허리둘레보다 체질량지수가 역류성 식도염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됐다”며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국내에서 계속 증가 추세이므로 이 질병에 대한 지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