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27일 양일간 진행된 '제69회 Mr. Korea 및 제12회 Ms. Korea 선발대회'(이하 미스터코리아)에서 한국 보디빌딩 유망주들의 치열했던 경기가 펼쳐졌다. -60kg 체급에는 조익균, -65kg 체급에는 임준호, -75kg 체급은 양진혁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 -60kg 체급 조익균 선수
학생부 -60kg 체급 1위 조익균 선수(충남 논산고 소속)는 1위가 발표되자 눈물을 참기 위해 얼굴을 움켜쥐었다. 이내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시상을 마친 뒤 무대를 내려왔다. 조익균 선수는 2위가 발표되고 1위가 확정된 순간, 그간 운동하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수상소감을 묻자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조익균 선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모님께 짜증을 많이 냈다. 정말 감사하고 너무 죄송하다. 함께 제주도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잘하고 오겠다고, 걱정 말라고 무대에 올랐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모님께 대한 마음을 전했다.
조익균 선수는 단순히 몸이 좋아지는 것이 좋아 운동을 시작했다. 몸을 만들수록 세세하게 조각조각 몸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며 운동 스케줄을 소화하는 건 쉽지 않았다. 조익균 선수는 "아침에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고, 학교 시간을 기준으로 앞뒤로 운동해야 했다. 시간을 쪼개서 운동할 시간을 만들어 나아갔다."고 평소 스케줄을 밝혔다.
조익균 선수는 학교 가기 전 유산소 운동을 하고, 학교가 끝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본격적인 대회준비는 6월부터 준비했다. 조익균 선수는 "오랜 시간 준비한 대회라 당일 아침,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포징 연습을 계속했다. 실수만 하지말고 침착하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위를 기록한 후,"무대 내려오면 물을 정말 많이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려오니 족발이 너무 먹고 싶다. 앞으로 시합이 두 개 정도 남았는데 끝까지 마무리 잘 해내도록 열심히 하겠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 -65kg 체급 임준호 선수
-65kg 체급에는 임준호 선수(울산 경의고 소속)가 체급 1위를 차지했다. 수상 후 임준호 선수는 어머니가 가장 먼저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학교를 1년 쉬고 복학 후 남들보다 열심히 학교를 다니며 대회를 준비했다. 학교 단체에서 제주도 대회를 함께 준비했다. 동료 선수, 코치, 감독의 도움으로 오늘날까지 경기를 무사히 마실 수 있었다. 결승 아침이 되자 오히려 담담했다고 전했다. 임준호 선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하던 것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남은 전국체전 역시 열심히 준비해볼 생각이다."며, "집밥을 정말 먹고 싶다. 잠깐의 휴식 후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해서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75kg 체급 양진혁 선수
-75kg 체급 양진혁 선수(대구서부공업고등학교 소속)은 수상 후에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양진혁 선수는 "처음에 많이 떨었다. 지금도 잘 믿기지가 않는다. 호명되는 순간 어머니와 제주도에 올때 많은 도움을 줬던 코치 형이 생각났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예선의 아쉬움이 남아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어제 포즈 실수도 많이하고, 펌핑도 하나도 안 됐다. 컨디션이 안 좋을까봐 걱정했는데 오늘은 컨디션도 좋고 괜찮았다."며 안도했다.
양진혁 선수는 한창 많이 먹고 싶을 나이지만, 대회를 위해 식단을 꼼꼼히 지켰다. 코치가 하나부터 열까지 짠 식단 외에는 일절 먹지 않았다.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며 철저한 훈련 끝에 일궈낸 값진 1위였다. 양진혁 선수는 올해 전국체전과 YMCA 대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