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그래놀라엔 버터 1숟갈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들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ㆍ음료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더 데일리 밀’(The Daily Meal)은 11일 자 기사를 통해 버터 1숟갈엔 12g의 지방이 함유돼 있지만 글루텐-프리 그래놀라 1회 섭취 분량엔 지방이 19g이나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그래놀라를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글루텐-프리'란 밀 글루텐이나 다른 곡물의 글루텐이 포함돼 있지 않은 식품을 가리킨다. ‘글루텐-프리’ 식품 라벨이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는 라벨에 ‘땅콩-프리’(peanut-free)란 표시가 ‘건강한 식품’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점과 같다. 글루텐-프리 라벨은 단지 글루텐이란 특정 성분이 빠져 있음을 뜻할 뿐이다.
대부분의 그래놀라엔 글루텐이 들어 있다. 그래놀라는 대개 곡물을 주원료로 하고, 귀리나 일부 구운 곡류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그래놀라를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만들려면 곡류를 사용하기 힘들다. 대신 지방ㆍ견과류ㆍ씨앗류ㆍ코코넛 플레이크 같은 지방이 많이 든 식품을 원료로 한다. 이와 같은 재료로 제조하다 보니 글루텐-프리 그래놀라는 지방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매체는 그래놀라는 시리얼과 비슷한 포장으로 제조되고 인접 매대에 진열돼 있어서 시리얼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지만 둘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래놀라 한 공기엔 시리얼 한 공기보다 훨씬 많은 지방ㆍ칼로리ㆍ설탕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그래놀라는 칼로리 밀도가 높은 음식”이라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