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근육량을 지속해서 키우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순 교수팀이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녀 1,728명(남 765명, 여 963명)의 골밀도와 근육의 양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국 60세 이상 남녀의 근 감소와 골다공증과의 연관성'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60세 이상 남성(평균 68.5세)의 평균 골다공증 유병률은 10.9%, 60세 이상 여성은 50.4%였다. 나이 들어서도 골다공증 유병률의 성별 차이가 거의 5배에 달했다. 박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별로 팔ㆍ다리 근육량의 합, 즉 사지 근육량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근육량 지수(단위 ㎏/㎡)를 구했다.
골다공증이 없는 남성의 근육량 지수는 7.3으로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남성(6.7)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근거로 박 교수팀은 근육량 지수가 1만큼 상승할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 0.61배, 여성에서 0.65배 감소한다고 했다. 이는 근육이 많을수록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나이가 많아지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하는 것이 근 감소증”이며 “지금까지 발표된 많은 연구에서 근육량이 적으면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골다공증의 후천적인 요인으론 폐경, 저체중, 운동 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체중 자체가 골격계에 자극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골다공증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체중이 더 무거웠다. 골다공증이 없는 60세 이상 남성의 평균 체중은 65.5㎏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남성(56.6㎏)보다 10㎏ 가까이 더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