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슬기 선수(좌)와 황다영 선수(우)가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두 선수는 서로 노력하는 모습과 같이 운동하며 솔직하며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두 선수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계속 된다.
선수로서 무대에서 어필하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김슬기(이하 김): 강한 이미지? 무대에서 만큼은 강렬하게 보이고 싶어요. 센 언니? (웃음)
황다영(이하 황): 저는 끼돌이? (웃음) 무대 올라가서 봤을 때 눈에 들어오는 선수 있잖아요. 그만큼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 있잖아요. 선수 중에서도 눈에 안 들어오는 선수가 있잖아요. 얼굴이 예뻐도 눈에 들어오겠지만 그 선수의 퍼포먼스가 좋으면 눈에 들어오잖아요. 무대 위에서 심사위원을 압도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평소 롤모델이 계시는지?
김 : 제가 관심 있어 하는 IFBB PRO 선수들을 눈여겨봐요. 운동하는 점이나 자극을 받으면서 본받을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지금 최정상급에 있는 애슐리 칼트워서(Ashley Kaltwasser)나 많이 좋아하는 인디아 폴리노(India Paulino)에요. 요즘은 제일 동기부여가 되는 선수는 나르민 아스리아 (Narmin Assria)와 스테파니 마호(Stephanie Mahoe)선수에요. 두 선수가 비키니 선수치고는 근육질이거든요. 운동도 그에 걸맞게 많이 해요. 그래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황 : 저는 러시아 선수 중에 xenia sheveleva를 많이 보고 있거든요. 우연히 이 선수의 대회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키도 크고 다리도 길어서 몸매 비율과 포징이 좋았어요.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 있잖아요. 똑같은 건 아니지만 체형이 유사해서 이런 선수의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선수라서 보고 있어요.
두 분은 운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황 : 전 대학교 때 교수님이 에어로빅하시면서 머슬매니아 대회를 나가시던 분이거든요. 저도 선수는 아니었지만, 체육학과 다니면서 4년 동안 대회를 나가면서 에어로빅을 나갔었거든요. 그 때 교수님이 처음 대회 제안을 하셨어요. 그 때는 관심이 없고 선수들을 찾아보면서 내가 못할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접어뒀었죠. 트레이너 생활하면서 찾아보다가 추천으로 이제는 할 수 있을 듯해서 시작했어요. 부산에서 열린 ISMC 머슬바디 코리아를 첫 대회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 : 저는 저희 남편이 이쪽 길로 인도했죠. 저희 남편이 10년 넘게 활동한 트레이너거든요. 처음 운동으로 만난 건 아니었지만, 저도 활동을 좋아해서 운동으로 데이트했죠. 저의 체형을 보고 이런 부분을 강화해서 이런 대회가 있으니 나가면 좋을듯 하다고 권유를 했죠. 그때 처음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자격증도 따면서 트레이너 생활을 하게 되었죠. 저는 인생이 180도 변하게 되었어요. 유튜브로 외국 선수들 모습을 처음 접할 때 너무 멋있는 거에요. 여성스러우면서도 탄탄한 모습이 너무 멋있는 거에요.
황 :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매니저님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웃음) 매니저님이 김슬기 선수의 남편분이거든요. 유튜브를 매니저님이 보여주시면서 대회도 포징과 같은 점이 우리나라와 너무 다른 스타일인 거에요. 그러한 영상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평소에 지지가 되는 분이 계신지?
김 :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면서 지금도 코칭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정신적으로나 대회를 준비할 때 많은 지지가 되고 있죠.
황 : 저도 그런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대회를 나갈 때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지만 김슬기 선수가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난 인천 대회를 나갈 때 정말 재미있게 준비를 했거든요. 김슬기 선수는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많은 지지를 하고 있어요. (웃음)
김 : 저도 평소에 대회를 혼자 많이 나갔었거든요. 이번에 대회를 같이 준비하고 나가면서 좋았어요.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한다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고 에너지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가 궁금합니다.
김 : 저는 비키니 선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외국 선수를 보고 꿈을 키웠거든요. IFBB PRO 비키니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열심히 해야죠. (웃음)
황 : 저는 김슬기 선수처럼 IFBB PRO를 보고 꿈을 키운 건 아니었어요. 선수로서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어요. 이번에 NFC 대회를 알게 되면서 세계대회라는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잖아요. 예전에는 나갈 방법이 정말 작았는데 NFC라는 대회 때문에 세계대회를 목표로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유명한 것을 원하는 건 아니에요. 외국에서 '한국하면 이런 선수가 있더라' 고 보고 이 선수의 포징과 근육을 연구하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 : 맞아요. 저도 동감하는 게 선수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 운동해서 정말 저렇게 되고 싶다. 저도 저의 롤모델들이 있잖아요. 처음엔 우리나라에서 저의 길을 찾기가 힘들었거든요. 작년에 NFC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올림피아에 갔었잖아요. 그걸 보고서 '정말 열심히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겠구나'라고 느껴서 추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우리나라에서도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것 같아요.
황 : 그리고 외국 선수들을 보고 많이 따라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도 보고 따라 해야겠다는 선수분들이 물론 계시지만, 비키니 대회에서 트렌드는 다들 외국대회를 본보기로 하거든요. 외국 선수들이 하는 비키니와 포징을 따라 하잖아요. 외국 선수가 한국 선수를 보고 '어, 저 선수는 저렇게 하고 나왔네?'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싶어요. 선수로서 선수에게 어필되는 것이 최종목표에요. 아직은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크게 볼 수 있는 거니깐요. 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게 할 수도 있으니까 그 점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