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유 : 트레이너 생활을 하게 된 건 7~8년 정도 됐고요. 운동은 어릴 때부터 많이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발레를 계속했어요. 그 이후에는 운동을 혼자 하다가 웨이트로 빠져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몸이 조금씩 변화는 것을 보면서,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웨이트는 솔직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미스터 서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셨잖아요. 수상소감에서 아버지를 언급하셨는데요.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신지?
유 : 그날 저희 아버지가 혼자 오셨어요. 평소에는 운동하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여자가 아무래도 힘든 운동을 하고 선수활동을 하다 보니까 많이 죄송한 부분이 많았죠. 지금은 엄청 좋아하세요. 많이 지지해주려고 하시는 편이에요. 어릴 때 아버지랑 낚시도 많이 다녔고 여행도 많이 다녀서 추억도 많아요.
타이어 컨셉으로 바디프로필을 촬영하셨어요. 그러한 이유가 있나요?
유 : 다양한 컨셉으로 많이 촬영을 했었는데요. 그중에 가장 잘 나온 컷이였어요. 다른 컨셉은 아직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기회가 된다면 비키니 쪽으로도 촬영해보고 싶어요.
미스터&미즈코리아를 출전하셔서 보디 휘트니스 부문 1위를 하셨어요. 이 날의 감회는 어떠셨는지?
유 :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었고요. 되게 많이 감사했죠. 제가 코리아 준비하면서 관장님 속을 많이 썩였거든요. 그래서 엄청 죄송했는데 그나마 등수로 보답하게 된 계기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중간에 핸드폰 꺼놓고 피자 두 판을 먹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속을 많이 썩여드렸죠. (피자 두 판을 먹어서 관리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산을 많이 탔습니다. (웃음) 저희 동네 뒤쪽에 북한산이 있거든요. 주말이나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산을 타는데요. 정말 울면서 탔어요.
관장님은 어떤 분이세요? 언제부터 관장님과 운동을 하셨나요?
유 : 엄청 자상하신 편이에요. 보기와는 다르게 많이 섬세하시고 챙겨주시려고 해요. 관장님이랑은 2012년도 첫 대회부터 함께 했어요. 관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 2016 미스터&미즈 서울 보디피트니스 -168cm체급에서 1위를 차지한 유소미 선수.
대회 준비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NFC 대회는 처음부터 결심하신 건지?
유 : 미스터 서울은 다이어트하면서 1~2월부터 했고 시합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작년 가을이에요. 운동은 계속 놓치지 않고 있었죠. 대회는 미스터 서울까지 목표를 잡았다가 거기서 성적을 보고 다음 대회를 결정하려고 했죠. 결과가 좋아서 미스터코리아대회까지 나가게 되었죠. NFC에 출전하게 된 건 주변 영향도 있지만 제 의지도 있었죠. 이번 대회에 어디까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보고 싶었어요.
발레할 때도 웨이트를 하잖아요. 어떤 웨이트를 하셨는지?
유 : 되게 어릴 때여서 선생님이 시키신 데로 많이 했었어요. 그때도 먹는 것 때문에 속을 많이 썩여드렸죠.(웃음) 그때도 많이 먹어서 혼났지만, 한참 클 때였잖아요. 체질이 원래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웨이트를 하면서 근육량을 붙어온 경우에요. 그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었죠. (웃음)
발레는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어머님은 예체능을 많이 시키신 이유가 있을까요?
유 :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많이 원하셨어요. 어머니가 예체능 쪽으로 많이 시키셔서 다른 것도 많이 했는데요. 그나마 발레를 오래 했어요. 복싱도 했어요. (웃음) 저는 정통 복싱을 했어요. 아버지가 여자 혼자니 보호 차원에서 이왕 하는 겸 제대로 하게 되었죠. 제가 끼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셨대요. 유치원 때부터 재롱잔치를 하면서 계속 지켜봤을 때 이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셨죠. 제가 공부 쪽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어머님은 지금 하시는 운동에 지지를 많이 하시나요? ) 네. 그러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 지지해주려고 하시는 편이에요.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가 어떻게 되시나요?
유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선수로서 제가 갈 수 있는 길을 끝까지 가보는 것이 목표이긴 해요. 세계대회도 한번 서보고 싶고요. 그래서 NFC를 도전한 것도 있어요. 제가 활동하는 거나 운동하는 면에서 운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착실히 준비해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반이 조금 탄탄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