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전국체육대회는 각 지역 소속의 우수한 선수들만 모이는 만큼 고등부에서도 일반부에 견줄 정도로 남다른 몸을 소유한 선수들이 출전했다. 왠만한 성인 선수들 못지 않은 고등부 선수들의 몸은 그들의 출전 이유를 보여준다.
▲ 밴텀급 1위 안호성 선수 (서울 개포고등학교 소속)
밴텀급 65kg에서 1위를 기록한 남자고등부 안호성 (서울 개포고등학교 소속)선수. 2015 전국체전에서 밴텀급 1위를 차지하여 2연패를 기록했다. 안호성 선수는 작년에는 사이즈가 작아 이번 연도에 사이즈와 세퍼레이션을 키우기 위해 집중했다. 그래서인지, 포징시 부각되는 포인트 및 세퍼레이션과 데피니션이 좋아졌다. 특히, 사이드체스트 포징시, 가슴의 데피니션과 이두 · 삼두의 세퍼레이션이 도드라진다. 백포징시에는 이두와 삼두의 세퍼레이션이 잘 나타나고, 전면 업도미널 포징시 대퇴부 및 복직근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미래의 설기관 선수급의 모습이 기대된다.
안호성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헬스를 다녀 고1 때 제대로 된 코칭으로 본격적으로 보디빌딩의 길에 입문하게 되어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체 부분이 상체에 비해 크기가 작아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하체운동을 하고 새로 바뀐 5번과 6번 포즈 연습을 신경 썼다고 한다. 앞으로, 안호성 선수는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 공부 뿐만 아니라 일반부 준비를 하여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웰터급 1위 배경태 선수 (대구 서부공업고등학교 소속)
또한, 웰터급 -75kg 1위를 한 배경태 (대구 서부공업고등학교 소속) 선수 역시 고등부답지 않은 몸을 선보였다. 지난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에서 웰터급 -75kg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금메달 단상에 우뚝 올라선 것이다. 배경태 선수는 중심이 되는 근육 중 가슴과 대퇴부 사이즈가 기본적으로 잘 형성되었다. 그에 비해 광배근의 사이즈가 약해 보이지만 어깨 및 팔의 세퍼데이션과 데피니션이 좋다. 작년과 비교 시, 삼두의 성장 대비 어깨의 성장이 조금 아쉽지만, 대퇴부의 사이즈 성장이 확연히 드러난다. 현재 웰터급이지만 80kg에서 85kg 체급까지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배경태 선수는 2년 정도 운동 시기를 거치면서, 체전을 앞두고 이전의 대회를 포기하고 체전에만 100% 집중했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다리와 어깨를 많이 신경 썼다고 한다. 배경태 선수는 "부족한 부분을 집중하여 최상의 몸상태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1위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대학교 진학은 아직 고민 중이지만 대학을 간다면, 몸을 좀 더 다듬어 대학부로 대회를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가능성은 전국체전을 통해 드러났다. 앞으로 어떠한 성인 선수로 발돋움할지 기대된다. 두 선수의 성장을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