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취업률은 사상 최악이다.
"2015년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9.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대 졸업생도 취업률은 50%다. 취직할 수 없는 사람은 대학원에 가거나, 유학을 가거나, 친척의 기업에서 일한다. 그러지 못하면 비정규직으로 일할 수밖에 없다. 그 비율은 정규직 직원보다 높다. 그런데 한국인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다. 기대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없으면 낙오자 같은 기분을 가진다. 서울 일본 대사관에서 전화 교환 겸 접수 업무 담당을 뽑은 적이 있는데, 지원자들은 일본어는 물론 영어로도 한일 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했다. (그런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름없는 중소기업 보다는 일본 대사관의 접수담당이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엘리트가 아니면 결혼도 어렵다.
"좋은 결혼 상대를 찾으려면 일류 대학을 나와 일류 기업에서 근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 집을 마련하는 것은 신랑이, 집에 필요한 가재 도구는 신부가 마련하는 것이 관습이다. 하지만 ‘조선일보’가 보도했던 것처럼 (결혼비용이 높기 때문에) 부모의 전 재산을 털어도 결혼 비용이 모자라 거액의 빚을 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인은 체면을 중시해 화려한 결혼식을 하고 싶어한다."
4. 자녀를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시키면 부모의 노후는 힘들다
"일본에서 고령자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28.7%지만, 한국은 41.6%다. 조기 퇴직을 안 사람들 중에는 음식점을 창업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노후 빈곤에 빠진다. 한국은 유교사회다. 과거에는 자식이 부모를 돌보았지만, 지금은 그 자식도 자기 아이의 교육비에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50대에 은퇴하고 돈이 없는 경우에는 30평대 아파트를 10평대 아파트로 옮기고 그 차액으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2011년 기준으로 한국 내 65세 노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1.9명이다. 일본은 17.9명이다. 한국은 OECD 중 1위다. "
5. 한국은 특히 남성에게 불리한 나라다
"지난해 한국 외교부 합격자의 70% 이상이 여성이었다. 필기 시험 성적도 일반적으로 여성이 우수한 편이다. 이러한 요인 중 하나는 한국 남성에게 부과된 징병제가 아닌가 싶다. 남성이 군대에 있는 동안 여성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여성도 같은 기간 동안 사회 봉사 활동 같은 걸 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질문하면 여성 단체의 격렬한 비난을 받는다. “그렇다면 당신도 아이를 낳으라”는 것이다. 한국 남성이 불행한 또 다른 현상은 ‘기러기 아빠’들의 생활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아내와 아이를 해외에 보내놓고 자신은 한국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며 부지런히 돈을 벌어 그들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