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임유경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종이영수증 받는 일이 크게 줄었다. 자주 가는 커피숍, 마트, 화장품 매장 등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앱으로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를 신청한 덕분이다. 불필요한 종이영수증 때문에 지갑이 빵빵해지는 일도 없어졌고, 물건을 교환할 때 영수증을 못찾아 고생할 필요도 없어졌다. 작은 노력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있다는 뿌듯함까지 덤으로 얻었다.
최근 종이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종이 영수증은 기업 입장에서도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우선, 소비자들이 “그냥 버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곧 버려질 영수증을 종이로 발급하는 것이 큰 자원 낭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따르면 종이영수증 발급을 위해 연간 2천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3만3천 그루의 원목이 소모되고 있다. 또 종이영수증에 적힌 카드번호, 멤버십번호, 이름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있다. 영수증 종이에 ‘브스페놀A’란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