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조왕붕(부산광역시보디빌딩협회)은 2019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조왕붕은 시상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의미에 대해서 묻자 조왕붕은 “타지역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았다. 중동지역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니까 너무 감격이 벅차올랐다. 그래서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국체전부터 세계선수권까지 이뤄낸 금메달은, 그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눈물의 결과였다. 태극기와 한국 보디빌딩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왕붕을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 세계선수권 금메달의 주역 류제형, 조왕붕, 설기관. 사진=김병정 기자
세계선수권 준비는 어떻게 했나
전국체전 이후 기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준비하긴 짧은 시간이었다.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임했다.
몇 번째 세계선수권 도전인가
그동안 쭉 쉬다가 작년에 한 번 출전했다. 내가 플라이급 선수인데, 그동안은 밴텀급에서 대체로 자주 선발됐다. 이젠 플라이급 선수도 많이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기회를 얻었다.
금메달을 예상했을까
감은 왔다. 원정 경기이다 보니까 ‘과연 내가 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많은 분이 압도적으로 내 기량이 좋았다고 평가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외국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하자면
몸이 나쁘진 않았다. 볼륨감 같은 것이 좋더라. 하지만 내가 상대할 수 있었던 장점은 ‘데피니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쪽은 좀 더 나았다.
어느 나라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었나
방글라데시가 제일 위협적이었다.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다(웃음).
고마운 분은
실업팀에서 크게 지원이 안 된 상황에서 도움을 준 팀원들과 와이프에 내조 감사한다.
앞으로 목표를 알려 달라
내년엔 세계선수권을 중국에서 열린다고 한다. 중국에 가기 위해 한 번 더 도전해볼까 한다. 전국체전은 응당 치를 것이고, 세계대회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내년이면 나도 50이다. 이제 곧 불혹이 끝나는 나이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조왕붕의 꿈은 무엇인가
보디빌딩에서 한계까지 최대한 발산해서 더 이상 못할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 이후에 제자들이 뒤를 이을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 기여할 생각이다.
길고 길었던 세계선수권이 끝났다. 오늘 하고 싶은 것은
끝났기 때문에 막 먹고 싶다. 갈비탕도 먹고 싶고, 와이프와 못했던 여행도 하고 싶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