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개근질닷컴] 혈액형 A형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앤위민스 병원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각 혈액형과의 상호 관계를 연구한 결과 바이러스가 A형과 결합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혈액형 A형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을 확률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RBD는 숙주 세포(기생 미생물이 감염할 수 있는 세포)에 달라붙는 바이러스의 일부로 감염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RBD가 A형 혈액형인 사람의 폐에서 발견되는 혈액형 A항원을 인식하고 달라붙는 것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A형 혈액군의 적혈구나 다른 혈액군의 호흡기 세포와 적혈구에 대한 선호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혈액형 O형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고, A형이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는 앞서 다른 연구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미국 유전자분석업체 23앤드미는 앞서 7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연구에서 O형 참여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타 혈액형 대비 9~18% 낮았다고 밝혔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 결과에선 Rh항원을 보유한 Rh+ O형만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
동시에 지난해 우한 중난병원 팀이 우한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형은 상대적으로 저항력이 강하고 A형은 가장 취약하고 치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206명 가운데 85명의 혈액형이 A형으로 41%였고 O형은 52명 25%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이는 A형의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표본도 2천명으로 적어 통계에 대한 의문은 있었다.
그러나 이후 결과들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구제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연구에서도 A형이 코로나19 중증과 호흡부전을 겪을 위험이 50%로 높고, O형의 경우 반대로 50%낮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연구 결과까지 종합하면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가 A형의 폐에서 발견되는 특정 항원을 더 잘 인식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염률과 치사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