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게임즈 클래식 보디빌딩 +175cm 체급엔 두 한국 선수가 무대에 올랐다.
박종민은 2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걸지 못했던 한을 드디어 풀었다. 지난 대회에서 쌓아온 경험은 거름이 됐고, 올해 드디어 ‘동메달’이라는 꽃을 피워낸 것이다.
반면 백재욱은 첫 세계선수권 무대였다. 경험도 노련함도 분명히 부족했다. 하지만 그 에게도 올해의 기억은 좋은 밑거름이 됐으리라.
같은 무대에 섰던 이 두 콤비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입을 모아 “경쟁자로서 같이 있어야 서로 발전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서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계속해서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귀국한 이 두 명의 국가대표 보디빌더를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 사진=김병정 기자
세계선수권 무대는 어땠나
박종민(이하 박): 같은 무대에 오른 동생(백재욱)에게 크게 도움을 못 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백재욱(이하 백): 형님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처음부터 룸메이트 배정 등 경험, 마음가짐 등 많이 신경써주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서로 펌핑을 도우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가 실수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었다. 또 다행히 형님께서 메달을 따서 내 체면도 선다(웃음).
박: 앞으로 세계대회가 날로 더 발전하고 있다. 제가 참가했던 17년도랑 현재 19년도랑 수준이 높아지고 출전 개국수도 많아졌다. 앞으로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전 여부는
박·백: (동시에)당연하다!
감사한 분이 있을까
박: 박경모 선배님.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탄 작업, 펌핑 그리고 식단까지 모든 부분을 다 도와줘서 최상의 컨디셔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느꼈다.
동메달 소감을 안 물어봤다! 소감은
박: 보디빌딩은 끝이 없는 세계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고 계속 공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앞으로 목표를 알려달라
박: 내년 세계선수권은 중국에서 열린다고 한다. 다음해도 우리 후배(백재욱)랑 세계무대에 다시 서는 것이 목표다. 경쟁자로서 같이 있어야 서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나.
백: 형님께서 영광스럽게도 나를 라이벌로 생각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웃음). 나도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내 라이벌이자 존경하는 선배(박종민)의 발자취를 따라 가 다음번엔 서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계속해서 펼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