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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장인 빌더’ 심승호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등록일 2022.02.20 12:05 youtube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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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개근질닷컴

 

[개근질닷컴]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운동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단순히 운동하는 것을 넘어서 철저한 식단까지 지켜야 하는 보디빌딩은 고행에 가깝다. 하지만 이 어려운 걸 심승호는 거뜬히 해내고 있다. 강도 높은 업무에도 꼬박꼬박 운동을 빼놓지 않던 그는 결국 지난해 국내 3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미스터코리아에서 클래식피지크 +175cm 체급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올해 심승호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다. 반드시 그 꿈을 이루고 말겠다는 심승호를 개근질닷컴이 만났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산다는 마음으로 운동해”

 


▲ 사진=지성종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심승호입니다. 현재 삼성 디스플레이에 재직 중이고, 취미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있는 있습니다. 웨이트를 한 기간은 15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 사진=심승호 제공

 

대회 수상 주요 내역은 어떻게 되나요?

 

인바 내추럴 아시아 대회에서 체급 1등, 충청남도 도민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후에 미스터 충남 그랑프리를 했고, 최근에는 2021년 미스터코리아 클래식피지크 +175cm 체급에서 2등을 했어요. 보디빌딩 외에도 현재 팔 씨름 왼팔 체급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 사진=심승호 제공

 

2021 미스터코리아에서 체급 2위를 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요?

 

솔직히 말하면 무대를 내려오면서 ‘이러다 나 진짜 1등 하겠는데?’라고 내심 기대했죠. 하지만 아쉽게 2등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2등이 어디예요. 직장인이 미스터코리아에서 체급 2등을 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회를 계기로 더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2021 미스터코리아 클래식피지크 +175cm 체급 3위 문성훈. 사진=지성종 기자

 

당시 함께 출전했던 선수 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요?

 

문성훈 선수요. 그 분은 첫 인상부터 ‘근성가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회 전날에도 문성훈 선수는 헬스장 가서 200세트를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진짜 이 사람은 운동에 미친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 충남도민체전 보디빌딩 그랑프리 당시 모습(가운데). 사진=심승호 제공

 

하루 일과와 운동 루틴이 궁금해요

 

새벽 5시~6시쯤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이후 오전에 등 운동으로 턱걸이를 해요. 점심 시간에는 30분 정도 근처 헬스장에 가서 팔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하체를 하고 있어요. 5분할로 운동을 하는데, 무분할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은 그날 컨디션이 좋은 부위를 운동하는 편이에요.

 

대신 중요한 게 몸에 안 좋은 건 절대 안 한다는 거예요. 당연히 술은 안 마시고, 단당류도 먹지않고요.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신체 회복에 초점을 많이 맞추기도 하고요. 그렇다 보니 운동 루틴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사진=심승호 제공

 

팔씨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팔씨름을 한번씩은 다 하잖아요. 어릴 적 자연스럽게 팔씨름을 했는데 중학교 때부터는 지역을 넘어 또래, 어른 할 것 없이 다 이겼어요.

 

어느 날 거제도에서 팔씨름이 가장 센 친구가 팔씨름 체육관에 다녔는데 저를 거기에 데려갔어요. 체육관에서 저를 데려간 친구와 팔씨름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친구를 이겼고, 때마침 그 자리에 있던 우리나라에서 왼팔이 가장 셌던 김동훈 선수가 ‘재능이 있다면서 팔씨름을 해 볼 생각 없냐’고 권유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사진=심승호 제공

 

팔씨름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국내에서 왼팔은 제일 세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어요. 한국에 있는 그 어떤 선수도 저랑 해서 3초 이상 버티는 선수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하하.  

 

보디빌딩 훈련과 팔씨름까지 하는데. 혹시 부상 위험은 없나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어느 날 프레스를 하는데 어깨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 거예요. 혹시라도 어깨 충돌이 났을까 봐 큰 마음먹고 MRI를 찍으러 병원에 갔어요. 다 찍고나서 의사선생님께 진찰을 받는데 웃으시더라고요. 어깨 인대가 이렇게 두꺼운 사람 처음 봤다면서요. 의사선생님 말에 따르면 제 어깨 인대가 일반 사람보다 한 3배 정도 두꺼워서 뼈 통로에 인대가 계속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 거였어요. 그 뒤로는 중량을 마음껏 치고 있어요. 잘 안 다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 사진=심승호 제공

 

직장생활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꼽자면?

 

이런 말을 하면 믿기 힘드시겠지만 단 한 번도 운동을 하기 싫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특별히 원동력을 꼽자고 하면 오히려 말하기가 너무 애매합니다. 만약에 술 마시는 걸 좋아하거나, 운동 말고 다른 취미가 있다면 운동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그게 아니예요. 그만큼 운동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운동을 해야 스트레스가 풀려요. 안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운동 자체가 원동력인 셈이죠. 한 번은 회사 일 때문에 불가피하게 아침 운동을 못 한 적이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미칠 것 같더라고요. 이후 저녁에 운동을 하니까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웃음)

 


▲ 사진=심승호 제공

 

요즘에는 휴직계를 내고 운동 중이라고요?


휴직계를 냈죠. 김효중 선수 때문에 냈습니다. 하하. 농담이지만 가스라이팅을 당했어요. 김효중 선수가 ‘승호야 너는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정말 엄청난 선수가 될 거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휴직계를 냈죠. (장난)

 

현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메달권 안에 들 정도로 몸을 만들고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Mr. YMCA와 미스터코리아 클래식 피지크 우승이랑 전국체전에서 입상도 하고 싶어요.  

 


▲ 사진=심승호 제공

 

운동을 주저하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조언을 딱히 드릴 수는 없는데. 꼭 한 마디를 전한다면, 결국 운동을 하는 이유는 뭔가를 얻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만약 운동이 하기 싫다면 얻을 게 없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어제의 나처럼 오늘도 운동을 안 하면 어떤 내일이 있을까요? 결국 어제와 같은 또 다른 내일이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산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꼭 하세요.

 

직장생활 참 힘들죠.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단 한 번도 좋은 적이 없거든요. 체력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정신적으로 멘탈 관리가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직장인분들께 꼭 운동을 한 달만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피곤하지 않아요. 운동을 해서 피곤하다는 건 착각이에요. 운동 때문에 피곤한 게 아니라, 다른 걸 하다가 늦게 자서 피곤한 거예요. 우리 몸은 초과 회복을 하게 돼 있어요. 운동을 한 후 회복해 잘 먹고, 잘 쉬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요.

 


▲ 사진=심승호 제공

 

반면, 운동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운동한다고 저처럼 모두가 될 수는 없어요. 다만, 미용과 건강, 정신적 측면까지 이 세 가지는 확실히 좋아집니다. 지금처럼 하루에 한번 운동 꼭 잊지 말고 하시기를 바랍니다.(웃음)

 

장희주 (jhj.sh16@foodnamoo.com) 기자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22-02-20 1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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